(경기=NSP통신) 조현철 기자 = 경기 오산시와 화성시의 ‘하수 분쟁’이 해결 국면에 접어 들었다. 그동안 양 시는 경기도 분쟁조정위원회 회부 직전까지 행정 갈등이 치달았으나 극적인 상생 협력으로 선회했다.
양 시는 동탄 지역에서 발생하는 하수 위탁 처리 물량을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향후 화성시가 이를 전량 자체 처리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오산에 밀어내기 하수처리장 증설로 끝
합의의 핵심은 독자적인 처리 역량 확보다. 화성시는 오는 2028년 동탄2 하수처리장 증설을 마치는 대로 오산시에 보내던 물량을 줄이기 시작한다.
이어 오산시의 제3하수처리장이 완공되는 2032년을 기점으로 화성시는 추가 개발 지역에 별도 하수처리장을 건립해 현재 오산에 의존하고 있는 하수 물량을 모두 스스로 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내 집에서 발생한 하수를 스스로 처리하겠다는 입장으로 풀이된다.
그간 오산시는 화성 동탄 지역의 하수가 협약 용량을 수시로 초과하면서 도시 개발에 차질을 빚는 것은 물론 오산천 수질 오염 문제로 골머리를 앓아왔다.
하수처리 비용 옥신각신 경기도 따르기로
특히 하수처리 단가 산정을 두고 ‘하수도 특별회계 전체’를 기준으로 삼자는 오산시와 ‘오산2하수처리장’에 한정하자는 화성시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합의를 통해 사용료 산정은 경기도의 재정 결정 결과에 따르기로 하며 실무적 접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해묵은 갈등 풀고 생태계 활성화 기대
환경 인프라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도 담겼다. 화성시는 오산천 상류의 수질 보호를 위해 동탄2 수질복원센터로 이어지는 압송관로를 신설하고 노후 시설을 전면 개·보수하기로 했다. 이는 행정적 합의를 넘어 오산천 생태계를 지키기 위한 공동의 안전장치를 마련한 셈이다.
오산시 관계자는 지속적인 실무 협의를 통해 오산천 수질 보호와 건강한 환경 조성을 위한 최선의 결과를 도출했다고 말했다.
NSP통신 조현철 기자(hc1004jo@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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