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김민정 취재)

(경북=NSP통신) 김민정 기자 =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가 지난 10일부터 운항을 재개하면서 화물선 운송으로 수일씩 지연되던 울릉우체국 우편·소포 배송이 지난 13일부터 익일배송 체계로 전환돼 봄나물 발송에 나선 주민들이 우체국으로 몰렸다.

울릉도 주민들은 지난 해 4월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가 휴항하면서 울릉우체국이 우편물과 택배물을 화물선에 선적하면서 배송 시간이 2배 넘게 늘어났기 때문에 불만이 컸다.

여객선이 매일 운항하는 것과 달리 화물선은 울릉도와 포항을 주 3회 오간다. 이 가운데 울릉우체국은 화요일과 목요일, 주 2회만 화물선을 이용해 왔기에 목요일 오후 접수된 우편물은 그 다음 주 화요일 선적돼 수요일 포항에 도착하고 이후 육상 운송과 배달 절차를 거치면 실제 수취는 목요일 이후가 되는 구조였다.

일년넘게 끌어오던 이같은 불편은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 운항 재개와 함께 일부 해소됐다. 울릉우체국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여객선에 등기 및 택새 선적이 다시 가능해지면서 도동우체국 기준 11시까지 접수한 물량은 선박 적재량이 허용되는 범위 안에서 익일배송이 가능해졌다.

배송 여건이 바뀌자 현장 분위기도 달라졌다. 14일 오전 9시 울릉우체국에는 봄나물철을 맞아 명이나물 절임과 산채를 보내려는 주민들이 몰리기 시작했고 오전 10시를 넘어서자 대기 번호표 80번을 넘어설 정도로 창구가 붐볐다.

주민들은 울릉도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봄나물 발송 시기와 여객선 재운항 시점이 맞물린 데 안도하는 분위기다.

60대 한 주민은 “엘도라도호가 멈춰 있을 때는 우체국으로 보내면 2일 넘게 걸려 답답했는데 나물철에 맞춰 다시 익일배송이 가능해져 천만다행”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배송 정상화가 선박 운항 재개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도서지역 우편 행정의 구조적 한계도 다시 드러났다는 평가도 나온다. 선사의 여객선 운항에 모든 것이 좌우되는 현실에 구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NSP통신 김민정 기자(namastte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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