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상공회의소에서 김영록 광주전남특별시장 예비후보와 석유화학업체 동향을 공유하는 간담회가 열렸다. (사진 = 서순곤 기자)

(전남=NSP통신) 서순곤 기자 = 6.3지방선거 전남광주특별시장 선거에 나선 김영록 예비후보가 10일 여수상공회의소를 찾아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여수국가산단 석유화학업체의 위기 상황을 점검하고 산업 전환 구상을 밝혔다.

일각에서는 단순한 위기 대응을 넘어 제시된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산업으로의 전환이 실질적인 경제 효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기업 유치 전략과 재원 조달 방안 뒷받침이 먼저라는 시각도 제기된다.

여수산단 가동률 급락 및 원료 수급난...위기 진단 직면

김영록 예비후보와 여수상의 관계자들은 이날 간담회에서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석유화학산업의 심각한 타격을 공유했다.

한문선 여수상공회의소 회장은 납사 가격이 톤당 1197달러(4월 8일 기준), 에틸렌이 톤당 1440달러(3월 31일 기준)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며 원료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실제 여수산단 내 주요 기업들의 상황은 엄중하다.

LG화학 NCC 2공장은 지난 3월 23일부터 가동이 중단됐으며 여천NCC는 가동률 47%, 금호석유화학 여수공장은 53%에 그치고 있다. GS칼텍스 역시 대정비를 5월로 연기하는 등 비상 경영에 돌입한 상태다.

이처럼 지역 경제의 핵심축인 산단의 가동 중단과 유가 변동성 심화는 단순한 기업 문제를 넘어 지역 고용과 상권 전반에 위기 신호를 보내고 있다.

‘반도체 소부장’ 전환 제안...실행 권한과 정부 지원이 변수

김 예비후보는 이번 위기를 산업 구조 재편의 기회로 삼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특히 석유화학산업의 일정 부분을 반도체 소부장 산업으로 전환하고, 율촌산단 등에 관련 기업을 유치하겠다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김 예비후보는 "동부권에 반도체 패키징 산업이라도 가져올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뛰고 있다"며 로봇 산업과의 연계 가능성도 언급했다.

핵심은 선언 아닌 ‘실현 가능한 이행 구조’

지역 산업계는 실질적인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심성원 제원산업 대표는 실질적인 지원과 함께 향후 여수산단이 달라질 수 있는 희망 섞인 대책을 요구했다.

김영록 예비후보의 행보는 선거 이벤트를 넘어 지역 경제의 생존권 문제를 다뤘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그러나 향후 검증의 잣대는 반도체 소부장 기업 유치를 위한 재정적 뒷받침과 법적 절차 이행 가능성에 집중될 전망이다.

유권자 판단의 기준은 공약의 화려함보다 실제 산단 기업들의 가동률을 회복시키고 산업 지도를 바꿀 수 있는 구체적인 설계 능력에서 갈릴 것으로 보인다.

NSP통신 서순곤 기자(nsp1122@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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