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교육청 청사 전경. (사진 = 강원도교육청)

(강원=NSP통신) 조이호 기자 =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교육감 신경호)이 건축 설계공모 방식을 외주에서 자체 운영으로 전환했다. 공모 전 과정을 직접 관리하면서 절차의 투명성과 행정 효율을 동시에 끌어올린다.

도교육청은 설계비 1억원 이상 건축 설계용역 공모를 건축허브 시스템을 통해 자체 추진하기로 했다. 공고부터 심사까지 전 과정을 내부에서 운영한다.

가장 먼저 달라지는 부분은 절차 관리 방식이다. 기존에는 외부 용역에 맡겨 진행하던 공모를 직접 수행하면서 과정 전반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심사 과정은 유튜브 생중계로 공개하고 현장설명회와 드론 촬영 영상을 함께 제공해 정보 접근성을 높인다. 참여자 간 정보 격차를 줄이면서 심사 기준도 명확해진다.

예산 구조도 바뀐다. 외주 용역에 들어가던 비용이 줄어들면서 사업비 집행 효율이 높아진다. 공모 운영 과정이 단순해지면서 행정 처리 속도도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 건축사 참여 폭도 넓어진다. 설계용역비 3억 3000만원 미만은 강원 지역 건축사로 참여를 제한했고, 그 이상은 지역 건축사를 포함한 공동 응모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지역 업체가 직접 공모에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든 셈이다.

이에 따라 지역 건축사들의 실적 확보 기회가 늘어나고 기술 경쟁도 자연스럽게 이어질 전망이다. 지역 내 설계 역량이 축적되는 기반도 함께 마련된다.

첫 적용 사업은 태백 황지중앙초 시설 증축과 개축 설계용역이다. 건축허브를 통해 공모 절차를 진행한 뒤 5월 20일 교수와 건축사 등 전문가가 참여하는 심사위원회에서 당선작을 선정한다.

손도헌 시설과장은 “건축허브를 활용해 공모 전 과정을 직접 운영하면서 참여자 편의와 절차 공개 수준을 함께 높였다”며 “심사 과정도 공개해 공정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환으로 설계공모 방식이 바뀌면서 행정의 역할도 달라지고 있다. 발주 중심에서 벗어나 공모 과정 자체를 설계하고 관리하는 구조로 이동하고 있다.

NSP통신 조이호 기자(chrislon@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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