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포항 현대제철지회 송재만 지회장, 포스코노동조합 김성호 위원장

(경북=NSP통신) 조인호 기자 = 포항 철강산업이 복합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노동계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포항시장 후보자들을 향해 공개 정책 검증을 요구하고 나섰다.

포스코(005490)노동조합과 포항 현대제철(004020)지회는 6일 오전 11시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항의 심장이 멈추고 있다”며 철강산업 위기 상황을 공식화했다.

이들은 현재 철강산업이 ▲글로벌 공급망 재편 ▲저가 철강 물량 공세 ▲탄소중립 전환 부담 ▲산업용 전기요금 급등 등 ‘사중고’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는 단순한 경기 침체가 아닌 산업 기반 자체를 위협하는 구조적 위기”라고 강조했다.

노동조합은 “철강산업 붕괴는 개별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10만 철강 노동자와 가족의 생존권, 더 나아가 포항 지역경제 전체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소비 위축과 상권 붕괴, 인구 유출이 연쇄적으로 발생해 포항이 ‘러스트 벨트’로 전락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이번 지방선거를 포항의 미래를 결정짓는 분기점으로 규정하고 포항시장 후보자들에게 철강산업 위기 대응 방안을 공개적으로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포항 철강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후보자 초청 정책토론회’ 개최를 공식 제안했다.

“포항의 미래를 책임지겠다는 후보라면 현장의 절박한 목소리에 답해야 한다”

노동조합은 “포항의 미래를 책임지겠다는 후보라면 현장의 절박한 목소리에 답해야 한다”며 “위기 극복을 위한 구체적 해법과 실행 의지를 수치와 정책으로 증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분산에너지 특구 활용 ▲전기요금 부담 완화 ▲공공 에너지 인프라 구축 ▲인허가 패스트트랙 ▲지방세 감면 등 다양한 정책 대안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체감되는 변화는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정책 방향 제시와 실제 성과 창출은 전혀 다른 문제”라며 “지금 포항에는 정책을 현실로 만들어낼 강력한 추진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각 정당과 후보 캠프에 철강산업 위기 상황을 전달하고 정책토론회 제안서를 전달하는 퍼포먼스도 진행됐다.

노동조합은 “누가 포항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할 수 있는지 시민과 노동자 앞에서 분명히 밝혀야 한다”며 후보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촉구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포스코노동조합 김성호 위원장 등 7명과 포항 현대제철지회 송재만 지회장 등 6명이 참석했다.

NSP통신 조인호 기자(eno816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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