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NSP통신) 서순곤 기자 = 정기명 여수시장 예비후보가 여수산단 위기 극복과 산업 대전환 해법으로 소부장 특화단지, AX 실증산단, CCUS 클러스터를 연계한 스마트 그린산단 구상을 제시했다.
글로벌 석유화학 업황 둔화와 공급 과잉, 고용 위축이 겹친 상황에서 방향성은 분명하지만 실제 정책 경쟁력은 단지 지정과 정부 지원, 기업 투자 유치가 얼마나 현실적으로 이어지느냐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여수시와 전남도 역시 최근 국회 포럼 등을 통해 화학산업 소부장 특화단지 유치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제기한 바 있다.
범용 제품에서 고부가 제품으로…산단 구조 전환 방향 제시
정 예비후보는 여수산단 위기 극복의 핵심으로 기존 범용 석유화학 제품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기술 진입장벽이 높고 수익성이 큰 스페셜티 제품군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여수 석유화학단지가 연구기관과 기업이 집적된 구조를 갖고 있다는 점을 들어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조성이 산업 체질 개선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방향은 최근 지역에서 제기되는 문제의식과도 맞닿아 있다. 전남도와 여수시는 3월 국회 포럼에서 여수산단을 화학산업 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공급 과잉과 수익성 악화에 대응한 산업 재편 필요성을 공식화했다.
AX 실증산단·CCUS 클러스터 결합…스마트 그린산단 구상
정 예비후보는 소부장 특화단지에 더해 AX 실증산단과 CCUS 클러스터가 결합하면 여수산단이 “AI로 만들고 탄소를 줄여 첨단소재로 파는” 구조로 전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디지털 전환과 탄소 저감, 고부가 소재화를 동시에 묶은 산업 전략으로 읽힌다.
다만 이 구상이 실현되려면 산업부 공모 선정, 관련 기업 수요, 설비 투자, 연구개발 예산 확보가 함께 맞물려야 한다. 특히 AX 실증과 CCUS는 단순 선언보다 실증 대상 기업, 공정 전환 비용, 탄소 감축 인센티브 구조가 구체화돼야 실효성을 판단할 수 있다.
여수시가 이미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과 미래 먹거리 R&D 사업 유치에 나서고 있다는 점은 기반으로 볼 수 있지만 후보 공약으로는 보다 세부적인 추진표가 필요하다.
정부 협조 기대만으론 부족…지역 기업 지원과 실행 구조가 핵심
정 예비후보는 정부도 여수산단의 심각성과 산업 재편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어 협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동시에 지역 기업 사랑 운동, 산단 사택 개발 같은 지역 내부 대응도 병행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유권자 판단의 기준은 기대보다 실행 구조다.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은 중앙정부 결정 사안이고 CCUS 클러스터와 AX 실증산단도 국비와 민간 투자가 동시에 필요하다. 결국 이번 공약의 실질적 경쟁력은 “위기 극복”이라는 표현보다 여수산단 구조 개편이 어떤 순서로 진행되고 어떤 기업을 대상으로 어느 정도 고용과 부가가치 전환 효과를 낼 수 있느냐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기명 예비후보의 산단 공약은 여수산단을 범용 석유화학 중심에서 고부가·친환경·디지털 기반 산업단지로 바꾸겠다는 방향을 분명히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실제 경쟁력은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 AX 실증, CCUS 클러스터를 어떤 재원과 일정, 기업 참여 구조로 연결할 수 있느냐에 모일 것으로 보인다.
NSP통신 서순곤 기자(nsp1122@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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