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희진 기자 =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주택 공급 확대와 도시 개발 혁신을 담은 중장기 실행계획 ‘GH 브릿지(Bridge) 2030’을 발표하고 정책 실행에 속도를 낸다.

향후 2~3년을 부동산 정책 성패를 가를 분기점으로 보고 공공 역할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김용진 GH 사장은 2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대한민국 도시·주택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기관”을 비전으로 4대 전략 방향과 12대 과제, 52개 실행과제를 제시했다.

조직 재정비와 인력 확충, 공사채 발행 여력 확대를 기반으로 실행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공급 속도 앞당긴다…3기 신도시 7000가구 입주 1년 단축

(표 = NSP통신)

이번 계획의 핵심은 공급 확대와 사업 속도 개선이다. GH는 3기 신도시 등에서 약 7000가구의 입주 시기를 1년 이상 앞당길 방침이다.

기존 5만 가구 공급 계획에 더해 2만 가구 이상을 추가 확보해 총 7만 가구 이상을 공급하고, 매입·전세임대 3만 가구를 포함해 2030년까지 10만 가구 공급 체계를 구축한다.

이를 위해 ‘GH형 패스트트랙’을 도입한다. 보상·철거·착공 등 공정을 병렬로 추진해 사업 기간을 줄이고 모듈러 공법을 확대해 공사 기간을 최대 30% 단축한다.

모듈러 주택 공급도 기존 800여 가구에서 4000가구 수준으로 늘린다.

재정 기반도 강화됐다. 중앙정부 제도 개선으로 공사채 발행 여력이 31조 원 이상으로 확대되면서 대규모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판교 모델 확산…‘직·주·락’ 결합 기회타운 확대

김용진 GH 사장이 ‘GH Bridge 2030’ 행동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 GH)

도시 개발 전략도 변화한다. 판교테크노밸리 성공 모델을 기반으로 북수원, 용인 플랫폼시티, 안양 인덕원 등 주요 거점에 ‘직·주·락’이 결합된 경기도형 기회타운을 확산한다.

주거와 일자리, 여가 기능을 결합한 복합도시를 조성하고, 도시 단위 ‘제로에너지 시티’ 구현도 추진한다. 신재생에너지 활용 확대와 함께 도시 설계 단계부터 에너지 효율을 반영하는 구조로 전환한다.

주거 정책은 수요자 중심으로 이동한다. 지분적립형 주택을 확대해 청년과 신혼부부의 내 집 마련 부담을 낮추고, 생애주기별 맞춤형 주거 모델과 커뮤니티 중심 주거환경을 강화한다.

31개 시군 협력 확대…지역 맞춤형 개발로 전환

김용진 GH 사장이 ‘GH Bridge 2030’에 대해 직원들과 소통하면서 비전을 공유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GH)

GH는 ‘프로젝트 31 파트너스’를 통해 경기도 31개 시군과 협력을 강화한다.

지역별 수요를 반영한 중소규모 개발과 도시재생 사업을 확대해 공급자 중심 구조에서 수요자 중심 체계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노후 주거지 개선을 위한 ‘더드림 재생’ 사업도 병행해 사업 속도를 높이면서 주민 갈등을 줄이는 방식의 도시 재생을 추진한다.

김용진 GH 사장은 “비전과 조직, 재정 기반을 갖춘 만큼 이제는 실행의 단계”라며 “주택 공급 정책의 체감도를 높이고 시장 신뢰 회복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NSP통신 김희진 기자(ang0919@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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