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광열 춘천시장 예비후보가 1000억 규모 성장 펀드 공약을 제시하고 있는 모습. (사진 = 정광열캠프)

(강원=NSP통신) 조이호 기자 = 정광열 춘천시장 예비후보가 1000억 원 규모의 ‘춘천 성장펀드’ 조성 공약을 내걸고 재정 중심 도시 구조를 투자 기반 경제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다만 공약의 실질적 경쟁력은 펀드 규모 자체보다 민간 자금 유치 가능성과 운용 구조, 실제 기업 투자로 이어질 수 있는 성과 설계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

1000억 1호 펀드로 투자도시 전환 시동

정 예비후보는 취임 1년 안에 1000억 원 규모의 1호 성장펀드를 조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4년 동안 5000억 원 규모의 투자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것.

예산 집행 중심 행정에서 벗어나 민관 협력 방식의 투자 구조를 만들어 기업과 일자리가 모이는 도시로 바꾸겠다는 설명이다.

정 예비후보는 강원도 경제부지사 시절 전략산업 펀드 조성 경험을 언급하며 “실제 기업을 끌어오고 일자리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춘천이 수도권 접근성과 정주 여건, 자연환경을 갖춘 만큼 단순 소비도시가 아니라 기술과 인재, 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거점이 될 수 있다는 판단도 함께 내놨다.

핵심은 결국 펀드가 선언적 규모에 머물지 않고 실제 투자 재원으로 조성될 수 있느냐다.

AI·바이오·방산·원도심 재생 등 6개 축 투자 구상

투자 분야로는 AI와 미래인재 육성, 방위산업과 첨단 제조, 바이오와 디지털 산업, 원도심 재생, 스포츠·레저 산업, 데이터 기반 도시 전환과 교통 경쟁력 강화 등이 제시됐다.

산업 육성과 도시 재생, 생활 인프라를 함께 묶어 성장동력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정 예비후보는 “정치는 방향만 제시하고 투자는 전문 운용사가 맡는 구조를 만들겠다”며 “정치 개입을 배제한 성과 중심 운영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방향은 폭넓지만 실제 정책 경쟁력을 높이려면 투자 우선순위와 분야별 목표가 더 구체화될 필요가 있다. 산업 육성형 투자와 도시재생형 투자는 성격과 회수 구조가 다른 만큼 같은 펀드 틀 안에서 어떻게 배분하고 관리할지도 중요하다.

결국 선택과 집중 없이 범위를 넓히기만 할 경우 투자 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도 함께 따져봐야 한다.

정치 개입 배제 강조했지만 운용 구조와 성과 관리가 핵심

정 예비후보는 정치는 방향만 제시하고 실제 투자는 전문 운용사가 맡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치 개입을 줄이고 성과 중심으로 운용하겠다는 뜻이지만 이 역시 구체적인 제도 설계가 뒤따라야 실효성을 판단할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하는 펀드는 출자 비율, 손실 부담, 투자 대상 선정 기준, 성과 평가 방식이 불분명하면 논란이 생길 수 있다. 특히 민간 자금을 어떻게 끌어올지, 공공 자금이 어느 정도 마중물 역할을 할지, 투자 실패 위험을 어떻게 관리할지가 핵심 쟁점이 된다.

실제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려면 펀드 조성 자체보다 투자 집행 이후의 성과 관리 체계가 더 중요해질 수 있다.

한 지역 경제 관계자는 “지방 도시에서 투자 기반 구조를 만들겠다는 시도는 의미가 있다”며 “실제 자금 유치와 운용 구조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예비후보는 “춘천은 수도권 접근성과 공간, 자연 환경을 모두 갖춘 도시”라며 “기업이 기술을 시험하고 인재를 키우는 도시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NSP통신 조이호 기자(chrislon@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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