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NSP통신) 조현철 기자 = 인공지능(AI)이 기술적 도구를 넘어 시민의 삶을 함께하는 ‘동반자’로의 역할이 현실화된다.
지난해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AI 전담국을 신설하며 발빠른 행보를 보였던 경기 수원시가 이제는 행정과 산업, 복지 전반을 AI로 재설계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오민범 수원시 AI스마트정책국장은 31일 브리핑을 통해 “포용과 혁신, 체감과 신뢰의 AI 기본사회 실현”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3대 목표인 시민 모두의 AI 기본권 실현과 AI산업생태계 조성, AI기반 행정혁신을 달성하기 위해 AI시민청, AI산업청, AI행정청, AI교육 및 인재양성으로 나눠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체감형’ AI 복지·안전망 삶이 편해진다
먼저 ‘AI 시민청’의 핵심은 시민이 피부로 느끼는 변화다. 올 하반기부터 시 홈페이지에 생성형 AI 챗봇이 도입되며 복지, 관광 정보 등을 알려주는 ‘AI 비서’ 역할을 한다.
안전 분야의 변화도 눈에 띈다. AI가 포트홀을 자동 탐지하고 SAR 위성 분석으로 싱크홀을 선제 대응하는 시스템이 가동된다. 특히 광교 일대에서 실증 중인 ‘4족 보행 자율 순찰 로봇’과 ‘드론 배송 서비스’는 피지컬 AI(현실 세계 결합형 AI)가 수원의 일상에 얼마나 깊숙이 들어와 있는지를 보여주는 단면이다.
미래 먹거리 ‘AI 산업생태계’ 조성
‘AI 산업청’ 전략의 중심은 ‘사람’이다. 시는 성균관대학교, 아주대학교와 협력해 향후 5년간 매년 400명의 실무형 인재를 배출할 계획이다.
오민범 국장은 “AI 산업의 핵심 화두는 로봇”이라며 한국피지컬AI협회와의 협업을 통해 ‘피지컬 AI 확산센터’를 구축하고 지역 제조 산업의 체질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또 320억 규모의 ‘2026 거점형 스마트도시’ 공모를 통해 무빙로봇과 자율주행버스가 누비는 경제 기반을 닦겠다고 했다.
공직 사회도 AI대전환 AI행정청
행정 내부의 혁신도 속도를 낸다. 이미 수원시 공직자의 70%가 챗GPT 등 생성형 AI를 업무에 활용하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에는 행안부의 ‘지능형 업무관리 플랫폼’을 선도적으로 도입한다.
인사 행정 전용 AI 에이전트 개발은 물론 가짜 정보 확산에 대비한 ‘AI 윤리 가이드라인’ 제정으로 신뢰성까지 담보한다는 계획이다.
기술보다 사람 인공지능 도시 성큼
수원시의 이번 발표에서 가장 눈여볼 점은 AI를 바라보는 관점이다. 최신 기술을 나열하는 수준이 아니라 ‘신청하지 않아도 작동하는 복지’ ‘사전 예측 시스템’ 등 행정의 패러다임 자체를 바꾸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49억원의 예산과 31개의 사업. 수원이 그려낼 ‘AI 선도도시’의 밑그림이 대한민국 지방자치단체 행정의 새로운 표준(Standard)이 될 수 있을지 이와 함께 지방자치단체간의 치열한 AI경쟁으로 까지 번지고 있는 상황에서 어떤 우위를 점할지 초점이 모아진다.
NSP통신 조현철 기자(hc1004jo@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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