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NSP통신) 오환주 기자 = 전남 무안의 향후 4년을 좌우할 정치 지형이 본격적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김산 무안군수가 민선 9기 3선 도전을 공식 선언하며, 군공항 이전과 행정통합, 재생에너지 기반 기본소득 등 굵직한 현안을 전면에 내세웠다. 단순한 연임 도전을 넘어 지역의 구조적 변화를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김 군수는 31일 무안군청 3층 회의실에서 출마를 선언하며 “더 큰 도약, 더 강한 무안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8년간 군정을 이끈 경험을 바탕으로 무안을 전남의 중심을 넘어 대한민국 서남권 핵심 거점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최대 쟁점 ‘군공항 이전’…“군민 동의가 출발점”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는 단연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다. 지역 내 찬반이 첨예하게 갈리는 가운데, 김 군수는 ‘군민 동의 우선’ 원칙을 분명히 했다. 환경과 소음, 안전, 재산권 영향 등 민감한 요소에 대해 충분한 정보 제공과 공론화 과정을 거쳐 결론을 도출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그는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필요하다”며 정부 차원의 지원을 강조했다. 기존 협의 과정에서 도출된 합의 사항을 토대로 무안군의 요구 조건을 현실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공항 이전이 실제 추진될 경우 지역사회 갈등과 환경 논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향후 대응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행정통합 뇌관…“남악 주청사 사수”
광주·전남 행정통합 논의 역시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김 군수는 통합 자체에는 유연한 입장을 보이면서도, 주청사 위치에 대해서는 강경한 태도를 취했다. 남악 신도시의 행정 기능이 약화될 경우 지역 공동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것이다.
그는 “주청사는 남악을 중심으로 유지돼야 한다”며 “무안군민의 역량을 결집해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향후 통합 논의 과정에서 무안의 협상 카드이자 정치적 쟁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무안형 기본소득’ 재생에너지에 미래 걸어…첨단산업·농업 전환
경제 분야에서는 재생에너지 기반 ‘무안형 기본소득’이 핵심 공약으로 제시됐다. 김 군수는 태양광 발전 등 재생에너지 생산을 확대해 군민에게 직접 소득을 환원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특히 군공항 이전 예정지 내 소음완충지역을 활용해 대규모 태양광 단지를 조성하고, 이를 통해 확보한 수익을 기본소득과 복지 재원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지방정부 차원의 새로운 소득 분배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사업성·재원 안정성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함께 나온다.
김 군수는 산업 구조 전환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RE100 기반 국가산업단지 조성과 반도체·첨단 로봇 산업 유치를 통해 일자리 중심 도시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동시에 국가농업 AX(인공지능 전환) 플랫폼 구축을 통해 전통 농업을 첨단 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전략도 포함됐다.
무안의 대표 농산물인 양파·고구마·마늘을 중심으로 생산·가공·유통·수출을 결합한 K-푸드 산업을 육성하고, 무안국제공항을 활용한 글로벌 유통 거점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청사진도 제시됐다.
갈등과 기회 사이…무안의 선택은
한편 민주당 경선을 앞두고 제기된 각종 의혹과 비방에 대해 김 군수는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그는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에 대해 고소·고발 등 법적 조치를 진행하겠다고 밝히며, “정책과 비전으로 승부하겠다”고 강조했다.
결국 이번 선거는 ‘군공항 이전’과 ‘행정통합’이라는 갈등 이슈를 어떻게 풀어낼 것인지, 그리고 ‘재생에너지 기본소득’과 ‘산업 전환’이라는 성장 전략이 얼마나 설득력을 얻느냐에 따라 판가름 날 전망이다.
김산 군수가 제시한 비전은 분명 대규모 변화를 전제로 한다. 다만 그 실현 과정에서 불가피한 사회적 갈등과 정책 리스크를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3선 도전의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NSP통신 오환주 기자(ohj5252@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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