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NSP통신) 조인호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30일 대구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6.3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험지 승부수’로 꼽혀온 그의 결단이 현실화 되면서 대구 정치 지형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 2·28기념 중앙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는 더 이상 정체된 도시가 아니라 변화와 도약을 준비해야 할 시점”이라며 “시민과 함께 새로운 대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고향을 위해 책임을 다하겠다는 마음으로 출마를 결심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체적인 공약으로 △대구·경북 행정통합 재추진 △민군 통합공항 이전 완수 △2차 공공기관 유치(IBK기업은행 등)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제시했다.
특히 광주의 AI 산업 전략에 대응하는 ‘대구 AX(인공지능 전환) 선도 도시’ 구상을 밝히며 “기존 제조업 역량에 AI 기술을 입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대구로 산업 구조를 확 재편하겠다”고 밝혔다.
또 과거 행정안전부 장관 재임 시절을 언급하며 “코로나19로 지역이 큰 어려움을 겪을 때 1조 원이 넘는 예산을 대구·경북에 확보했지만 돌아온 것은 ‘지 돈 가져왔나’라는 비아냥이었다”며 “그때 깊은 회의를 느끼고 정치를 내려놓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김 전 총리는 “국무총리까지 지낸 사람이 무슨 감투 욕심이 더 있겠느냐”며 “나를 좋아해 달라는 것이 아니라, 대구가 다시 숨을 쉴 수 있도록 이번 한 번만 김부겸을 써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대구는 나를 키워준 도시이자 자부심이었다. 그 자부심을 우리 세대에서 끝낼 수 없다”며 “대구의 연간 예산이 약 11조 원 수준인데, 행정통합을 통해 5조 원 규모의 추가 재정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면 이를 반드시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김 전 총리의 출마가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권 유력 주자들과의 맞대결 구도가 형성될 경우, 단순한 지방선거를 넘어 전국적 정치 대결 양상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김 전 총리의 출마를 계기로 대구·경북 지역 확장 전략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당 관계자는 “상징성과 경쟁력을 모두 갖춘 후보”라며 “대구에서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NSP통신 조인호 기자(eno816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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