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NSP통신) 조인호 기자 = 포항시장 선거를 앞두고 지역 정치권이 다시 요동치고 있다. 특정 정당의 공천과 경선을 둘러싸고 일부 탈락 후보들의 반발이 이어지며 지역 사회의 긴장도 커지고 있다. 선거는 경쟁의 과정이지만, 그 경쟁이 공동체를 분열시키는 방향으로 흐른다면 결국 피해는 시민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지난 10년간 포항은 정치적 대립과 갈등으로 적지 않은 사회적 비용을 치러왔다. 반복된 편 가르기와 진영 간 충돌은 사회적 불안과 긴장을 야기하며, 지역의 역량을 하나로 모으는 데 장애가 되어왔다. 그 사이 철강 산업의 구조적 변화와 경기 침체 속에서 지역 경제는 어려움을 겪어왔다. 지금 포항은 그 어느 때보다도 안정과 협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러한 때일수록 필요한 것은 갈등을 증폭시키는 정치가 아니라 통합을 이끄는 리더십이다. 선거는 상대를 공격하는 장이 아니라, 누가 지역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지를 평가받는 과정이어야 한다. 특히 산업 전환의 기로에 선 포항은 정치적 안정 없이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일부에서 나타나는 감정적 대응과 과도한 반발은 과거 ‘갈등과 분열로의 회기’에 대한 우려를 낳는다. 공천 결과에 대한 이견은 있을 수 있으나, 그것이 지역 사회를 갈라놓는 명분이 되어서는 안 된다. 선거를 개인의 이해관계 중심으로 바라본다면 결국 지역 전체의 기회를 스스로 좁히는 결과를 낳게 된다.
더욱 경계해야 할 것은 근거 없는 비방과 마타도어에 의한 혼탁 선거다. 상대를 깎아내리는 정치 문화는 지역의 품격과 신뢰를 훼손할 뿐이다. 시민들이 원하는 것은 소모적 정쟁이 아니라 실질적인 변화와 미래 비전, 그리고 실천 의지이다.
포항은 지금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다. 산업 경쟁력 회복과 미래 먹거리 확보, 인구 감소 대응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이러한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정책 역량뿐 아니라 다양한 목소리를 하나로 모을 수 있는 통합의 리더십이 필요하다.
아울러 선거에 나서고자 하는 사람들부터 “꼭 나여야만 한다”는 아집에서 벗어나야 한다. 개인의 정치적 욕심보다 지역의 미래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정치의 목적은 권력을 차지하는 데 있지 않고, 공동체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데 있다. 포항의 미래 또한 특정 개인이나 집단이 아닌 시민 전체의 것이다. 그렇기에 이번 선거는 갈등의 연장이 아니라 통합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
시민들 역시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 누가 더 큰 목소리를 내는지가 아니라, 누가 더 큰 책임을 질 수 있는지, 누가 지역의 갈등을 봉합하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선택해야 한다. 감정이 아닌 이성과, 분열이 아닌 통합의 관점에서 바라볼 때 포항의 내일은 달라질 수 있다.
이번 선거가 또 한 번의 소모적 갈등으로 기록될 것인지, 아니면 지역 발전의 전환점으로 남을 것인지는 결국 우리 모두의 선택에 달려 있다. 포항은 지금 갈등이 아니라 통합을 필요로 한다. 그리고 그 선택의 순간이 바로 눈앞에 와 있다.
NSP통신 조인호 기자(eno816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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