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NSP통신) 오환주 기자 = 국립목포대학교가 전남 의과대학 신설을 둘러싼 최근 논란과 관련해 의과대학 설립은 정부 권한에 따라 결정되는 사안이라며 사실과 다른 주장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송하철 국립목포대 총장은 24일 10시 30분 전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전남광주특별자치시장 선거 과정에서 전남 의대 설립과 관련한 사실과 다른 주장들이 확산되면서 지역사회의 갈등과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전남 의대 설립 추진 상황을 도민들에게 정확히 설명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송 총장은 먼저 의과대학 신설 절차와 권한에 대해 “의과대학 설립은 특별시장이나 지방자치단체의 권한이 아니라 법령에 따라 정부가 결정하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2025년 의료인력수급추계위원회를 통해 2027년부터 2031년까지 적용될 의대 정원 확대와 신설 의대 규모를 검토했으며, 현재 교육부가 대학별 의대 정원 배정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존 의과대학 정원 증원은 확정됐지만 신설 의대는 아직 보류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최근 제기된 ‘전남 의대를 50대 50으로 나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송 총장은 “국립목포대와 국립순천대학교 통합 논의 과정에서 의과대학을 유치하고 목포와 순천 양 지역에 대학병원을 설립한다는 기본적인 방향은 있었지만, 의대 정원 100명을 양 대학이 50명씩 나눈다는 발표를 한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또 일각에서 제기되는 ‘정원 50명 규모 의대는 부실 의대’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송 총장은 “성균관대 의대와 울산대 의대 사례처럼 소규모 정원으로 운영되는 의과대학도 존재한다”며 “2024학년도 기준 전국 40개 의대 가운데 입학정원 50명 미만 의대도 17곳에 이른다”고 밝혔다.
일부에서 제기되는 ‘순천 1000병상 대학병원 설립’이나 ‘목포에 3000억 원 규모 대형 의료기관 설립’ 주장에 대해서도 현실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학병원의 규모는 지역 의료 수요와 의료체계 등을 면밀히 분석한 뒤 정부의 예비타당성 검증 등 여러 절차를 거쳐 결정되는 사안”이라며 “단순한 공약이나 주장만으로 결정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송 총장은 특히 특정 대학이 의과대학과 대학병원을 단독으로 설립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전남 의대 신설 추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립목포대와 국립순천대는 지역 간 갈등을 최소화하고 전남 전역의 의료 취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학 통합이라는 어려운 과정을 거치며 협의를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의대 소재지는 대학의 자율적 신청과 교육부 심의, 정부 확정 절차를 통해 결정되는 사안”이라며 “정치권이 특정 지역을 의대 소재지로 지정하는 공약을 제시하는 것은 지역 갈등을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송 총장은 “전남 의과대학 설립은 36년 동안 이어져 온 전남 지역의 숙원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법령이 정한 절차에 따라 흔들림 없이 의대 설립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NSP통신 오환주 기자(ohj5252@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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