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NSP통신) 김성철 기자 = 광양시가 최근 수년간 대규모 투자유치를 이어가고 있지만 지역경제 체감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투자 규모 확대와 실제 지역 파급력 간 괴리가 나타나는 구조다.
광양시는 2023년 이후 이차전지 소재 산업을 중심으로 대규모 투자유치를 추진해 왔다. 2023년에는 22개 기업, 약 2조 7503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고, 2024년에도 14개 기업, 약 2조 3635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2025년 역시 약 4조7000억 원대 투자 유치가 이어지는 등 외형상 성과는 확대되는 흐름이다.
그러나 투자 구조를 보면 고용과 지역 소비로 이어지는 효과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차전지 소재 산업은 자동화 기반 장치산업 성격이 강해 생산 규모 대비 고용 창출 효과가 크지 않은 특징을 보인다.
또한 주요 생산시설이 산업단지에 집중되면서 지역 상권과의 연계성이 낮고, 본사가 외부 지역에 위치한 경우 이익이 지역 내에 잔류하지 않는 구조도 지적된다. 이에 따라 지역 내 소비 확대나 자영업 활성화로 이어지는 효과 역시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세수 흐름에서도 이러한 구조가 일부 나타난다. 광양시 지방세 수입은 2022년 약 2084억 원에서 2023년 약 1940억 원, 2025년에는 약 1691억 원 수준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철강 경기 둔화 영향이 반영된 측면이 있으나, 이를 대체할 신산업 기반 세수 확대는 아직 제한적인 상황이다.
반면 기업 입장에서는 지방투자촉진보조금과 입지·설비 지원 등 정책 패키지를 통해 초기 투자 비용을 낮출 수 있어 투자 유인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지역 내에서는 투자 규모 확대보다 고용과 소득으로 연결되는 효과를 고려한 산업 유치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특히 고용 유발 효과와 지역경제 연계성이 높은 산업 중심으로 투자 유치 방향을 조정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광양 중마동 한 시민은 “첨단산업 유치도 중요하지만 실제 생활 여건 개선으로 이어지는지에 대한 체감은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광양읍 한 시민은 “투자 규모보다 고용 유발 효과가 큰 기업 중심으로 선별적 유치가 필요하다”며 “단순 금액 확대에 치우친 투자 전략은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례는 대규모 투자 유치가 곧바로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지 않는 구조적 특성을 보여주는 가운데 투자 성과를 고용·세수·소비로 연결하는 정책 설계가 중요한 과제로 부각되는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
NSP통신 김성철 기자(kim7777@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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