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NSP통신 도남선 기자) = 가장 먼저 부산시장 후보 경쟁에 뛰어든 새누리당 박민식 의원(부산 북구강서갑)의 지지도가 설 연휴를 지나면서 급격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국제신문이 공개한 부산시장후보 관련 여론조사 결과 박 의원은 선두를 달리던 오거돈 전 장관과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며 오거돈, 권철현, 서병수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오 전 장관과 일대일 대결에서는 33.2% 대 28.9%로 오차범위 내에서 열세를 보였지만 민주당 후보가 포함된 3자 대결 시에는 오히려 오 전 장관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오 전 장관 ‘무소속 출마 시 박민식 29.8% 대 오거돈 28.0%, 오 전 장관 ‘안철수 신당’ 출마 시 박민식 31.1% 대 오거돈 29.6%).

이같은 조사결과는 설 연휴 이전의 여론조사들과 비교해 볼 때 오 전 장관 등이 정체 또는 하락세인 점에 비해 박 의원의 지지도가 급격한 상승세를 타고 있음을 확연하게 보여주고 있다.

특히 새누리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의 조사결과가 나온 지 불과 보름여 만에 박 의원의 지지도에 괄목한 만한 변화가 생겼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 1월의 여의도연구원 조사에서는 20.4%포인트 차이로 오 전 장관에 뒤지던 박 의원이 이번 조사에서는 4.3%포인트 차로 그 격차 폭을 크게 줄였을 뿐만 아니라 민주당 후보가 포함된 3자 대결 시에는 각각 1.8%포인트(오거돈 무소속)와 1.5%포인트(오거돈 안철수 신당) 차이로 오 전 장관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또 같은 시기에 조사가 이루어진 부산MBC, 부산KBS 등의 조사결과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올 경우 전체 경선판도를 흔들 수 있다는 점에서 그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각 진영에서는 이번 여론조사의 시기가 상당수 후보들이 출마를 선언한 이후 이뤄졌으며 여론이 요동치는 설 민심이 모두 반영됐다는 점에 주목하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 5일의 유기준 의원 불출마 선언과 서 의원 측근의 한수원 관련 비리 사건이 여론조사에 미친 영향에도 주목하고 있다.

박 의원 측 대변인 역을 맡고 있는 김홍일 전 부산시장 정무보좌관은 “시민들의 여론이 가장 크게 반영되는 이른바 설 민심이 상당부분 박 의원에게로 향한 것으로 본다”며 “변화를 바라는 시민들의 기대와 열망을 받들어 정직하고 성실한 자세로 경선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새롭게 했다.

박 의원은 또 오는 15일 오후 4시 해운대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저서 ‘젊은부산, 또 하나의 시작’의 출판기념회를 연다.

박 의원 측은 “박민식이 지닌 역동성과 360만 시민의 에너지를 한 데 모으는 축제의 장으로 승화시킨다는 목표 아래 행사를 준비 중이며, 360만 시민을 향해 젊고 새로운 부산을 위한 변화의 필요성을 호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aegookja@nspna.com, 도남선 기자(NSP통신)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