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NSP통신 홍철지 기자) = 전국적으로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광양 지역에서도 청둥오리 사체가 발견돼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4일 광양시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9시 30분경 광양시 진상면 앞 하천에서 청둥오리 10여 마리가 폐사한 채 둥둥 떠다니는 것을 인근 마을 주민이 발견해 관계당국에 신고했다.

또한 3일 여수 신항 부근에서도 물오리 3마리의 사체가 발견돼 방역당국에 정밀 병성감정을 의뢰했다.

광양시는 철새들의 자연폐사 가능성도 있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관계부서와 긴밀한 협조하에 후속 조치를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전남에서는 올 들어 종오리에서 3건의 조류인플루엔자 판정이 나왔지만 철새는 처음이어서 가금류 이동제한 조치 등의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

H5N8형 AI 확진 판정을 받은 청둥오리 사체는 지난달 27일 신안군 바닷가 옆 웅덩이와 지난달 29일 영암군 삼호읍 해군 3함대 활주로에서 각각 발견돼 이동제한과 소독강화 등의 조치가 내려졌다.

한편 청둥오리 사체의 조류인플루엔자 감정 결과는 오는 8일경 나올 예정으로 전남도는 AI가 발생한 농가 주변 3km안에 있는 19개 농가의 닭과 오리 등 35만 마리를 살처분 한 바 있다.

desk3003@nspna.com, 홍철지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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