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행으로 변경된 윈터컬쳐 페스티발에 대해 이상식 의장의 질의에 남한권 울릉군수가 답하고 있다 (사진 = 김민정 취재)

(경북=NSP통신) 김민정 기자 = 지난 4일 오전 11시부터 울릉군의회에서는 제29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가 열렸다.

본회의에서는 여객선 보조금 21억원 추가경정예산안 심의와 겨울축제 ‘윈터컬쳐페스티발’ 축소·변경 경위를 두고 집행부를 상대로 집중 질의가 이어졌다.

기획감사실장은 엘도라도 여객선 보조금 관련 21억원 추경 편성 경위를 설명했고 이에 공경식 의원은 도비 확보가 확정된 것인지 여부를 따져 물었다.

이어 주민복지과와 문화체육과 군정 업무보고가 이어졌다.

주민복지과는 국가유공자 267명 지원, 민간협력 강화로 위기가정 발굴, 독거노인·장애인 지원 등을 보고했다.

최병호 의원은 “독거노인을 위한 희망의 집이 20개 방 중 11개가 비어 있다”며 “실효적으로 채울 수 있도록 법령을 살펴봐달라”고 질의했다.

구현희 주민복지과장은 “입소 기준이 까다로워 반 정도를 비울 수밖에 있었다”며 “검토를 통해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이 입소할 수 있도록 확인하겠다”고 답변했다.

문화체육과는 설 연휴 기간 ‘윈터문화여행’ 추진, 체육회 지원을 통한 도민체전 포함 14개 군수배 종목대회 운영, 박정희 생가 볼거리 확충, 청소년 자치·동아리 지원, 파크골프장 운영 계획 등을 보고했다.

겨울철 관광객 여객선 운임이 70%나 파격 할인되는 지원사업인 ‘울릉 윈터패스’ 와 연동해 진행돼야 할 ‘윈터컬쳐페스티발’이 예산 의결한 지 한 달 만에 ‘윈터문화여행’으로 행사명,내용,예산이 모두 반토막 나면서 군의회 의원들은 이 원인에 대해 강도 높게 질의를 이어갔다.

이 사태는 축제 준비 과정에서 불거진 지역 청년 소상공인들과의 갈등이 발단이다. 애초 소상공인들은 전임 과장들과 겨울 축제에서 상생하기 위해 TF팀을 꾸렸고 적극 협조해 참가를 결정했지만 1월 신임 과장 부임 후 기존 협의 내용이 백지화되고 일방적인 계획서 제출과 참가비 납부를 요구하면서 갈등이 폭발했다.

이후 소상공인협회측이 불참을 선언했고 군은 공고모집에 “참가 업체가 없다”는 이유로 사업비를 당초 2억5000만원에서 5500만~8000만원 수준으로 삭감하고 기간도 9일에서 3일로 줄인 ‘2026 울릉 윈터 문화여행’으로 명칭을 변경하여 진행키로 했다. 이 과정에서 집행부가 당사자 면담·설득 대신 이전 행사를 공고취소하며 보도자료 발표로 대응해 민관 사이에 불신을 키웠다는 평가다.

공경식 의원은 “행정의 연속성이 담보돼야 함에도 사업 명칭과 예산이 변경되는 것은 행정 스스로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행위”라며 “당초 예산 편성 과정 자체가 무용지물 아니냐”고 말했다.

또 “소상공인들과의 소통 부재가 사태를 키운 만큼 재협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기획사 중심의 전문 운영 대신 지역민 동원이나 공무원 투입 관행을 탈피해야 한다”며 문화·체육 행사 효율화 방안 검토도 요구했다.

이어 홍성근 의원은 “불통과 강압적 행정으로 비친 이유가 무엇인지 설명해달라”고 첫 질의를 했고 최경환 의원은 “그간 관광문화재단 설립을 수차례 주장했으나 시행되지 않았다”며 “이 사태를 지켜보니 축제와 마케팅을 전담할 전문가 집단인 관광재단이 더욱 필요하다 느낀다”고 전문가가 이끄는 울릉군 관광문화재단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상식 의장은 “비계 삼겹살 사건이후 민관이 하나돼 겨울철 여객선 할인 정책을 기회로 삼아야 했음에도 소통 부재가 지역 활성화에 찬물을 끼얹었다”며 “실무 책임자인 담당 과장은 소상공인들과 직접 대면해 갈등을 풀었어야 했다”고 말했다.

최재원 문화체육과장은 “부서장으로서 소통 부족에 사과드린다”며 “인사발령 후 축제를 준비할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다”고 답변했다.

임시회 본회의는 5일까지 3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되며 추가경정 예산 추인 및 5개과의 추가 업무보고가 이어질 예정이다.

NSP통신 김민정 기자(namastte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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