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NSP통신 도남선 기자) = CJ그룹이 동부산관광단지 핵심시설인 테마파크 지구에 아웃렛 형태의 대형 복합상업시설 건립을 추진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부산경실련이 성명을 내고 사업추진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3일 부산경실련은 성명을 통해 “CJ그룹이 테마파크 착공을 미룬 채 단기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아웃렛 매장을 만들겠다는 것은 동부산관광단지의 조성 목적 자체를 뒤흔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경실련은 “CJ그룹은 테마파크의 주목적을 잃은 채 아웃렛 매장과 같은 상업시설 건립 추진을 당장 그만 두어야 한다”며 “테마파크가 동부산관광단지의 앵커기능을 하지 못한 채 단순한 상업시설로 변질된다면 관광단지라는 본래의 사업목적과 기능을 다하지 못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CJ그룹은 더 이상의 특혜만을 바라지 말고 부산도시공사와 자본금을 증자하기로 한 사항을 이행하고 하루 빨리 테마파크를 조성할 수 있는 계획수립과 공사를 착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부산경실련은 부산도시공사에도 “당초 계획과 무관한 사업계획을 허용하거나 무리한 기업의 요구에 끌려 다니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한편 CJ그룹은 테마파크 부지 50만㎡ 가운데 16.5%에 해당하는 8만2000여㎡ 부지에 대형 상업시설을 짓는 계획을 확정해 최근 부산도시공사 측에 전달했다.

CJ그룹은 상업시설을 유치해 테마파크 조성 자금 중 일부인 1000억 원을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도시공사는 CJ에 50년간 무상임대한 만큼 테마파크와 관계없는 상업시설 건립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CJ그룹은 테마파크와 아울렛이 결합하면 체험형 시설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 양측의 입장이 맞서면서 테마파크 사업에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aegookja@nspna.com, 도남선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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