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NSP통신) 조이호 기자 = 연일 이어진 강추위로 경기 김포시(시장 김병수) 애기봉 일대 한강하구 조강이 얼어붙으며 겨울철에만 볼 수 있는 유빙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조강 수면 위에는 크고 작은 얼음 덩어리들이 형성됐다. 얼음이 갈라지며 천천히 흘러가는 유빙은 한강 하구 특유의 적막함을 더욱 짙게 만들고 애기봉 앞 풍경에 겨울의 깊이를 더하고 있다.
조강은 예로부터 ‘할아버지의 강’으로 불려왔다. 모든 강의 시작이라는 의미를 담은 이름처럼, 조강은 생명과 역사의 흐름을 상징하는 공간으로 인식돼 왔다. 혹한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유빙은 이러한 상징성과 맞물리며 자연과 분단의 풍경이 겹쳐지는 애기봉만의 장면을 만들어낸다.
특히 조강의 유빙은 기온과 수위, 바람 조건이 동시에 맞아야 나타나는 자연 현상으로, 관찰 가능한 기간이 길지 않다. 이 때문에 한겨울 애기봉을 찾는 방문객들에게는 잠시 스쳐 지나가는 계절의 장면이자 놓치기 아쉬운 풍경으로 여겨지고 있다.
애기봉평화생태공원 관계자는 “조강의 유빙은 혹한의 시간에만 드러나는 자연의 기록”이라며 “지금 이 시기에만 볼 수 있는 풍경을 통해 애기봉의 또 다른 모습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NSP통신 조이호 기자(chrislon@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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