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NSP통신) 홍철지 기자 = 무안공항 참사 1주기, 전국에 사이렌이 울렸다.

전국이 희생자를 추모하며 애도에 잠긴 그날, 정인화 광양시장은 SNS를 통해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오늘로 제주항공 참사 1주년을 맞습니다. 1년전 오늘, 갑작스럽고도 비통한 사고로 소중한 생명을 잃은 분들과 말로 다 할 수 없는 아픔을 겪어야 했던 유가족 분들을 떠올리며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합니다”라는 그의 말은 진심 어린 다짐처럼 들렸다.

하지만 그날 저녁, 그 말은 무색해 졌다. 정인화 시장과 시의원들은 애도의 자리가 아니라 술잔을 나누는 송년회를 가진 것이다. 애도의 말과는 정 반대의 행동이었다.

한 주민의 말은 단순하지만 뼈 아프다.

“그 날은 술 마실 날이 어니었다. 그게 그렇게 어려운 일이냐고 반문하며 시민의 혈세로 가지가지 한다”고 말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광양시장과 시의회 의장, 시의원들을 태우기 위한 차량들이 음식점 앞 도로에 줄지어 대기하며 차선을 점령했다는 점이다. 이 차량들로 인해 이 곳을 지나가는 차량은 중앙선을 넘어 곡예운전을 해야만 했다. 애도와 책임을 강조했던 그 말은 결국 행동으로 입증되지 않았다. 이러한 이중적인 모습은 공직자의 도덕성과 책임감을 심각하게 훼손한다.

애도의 말 뒤에 숨겨진 모순, 그리고 그 행동의 부조화는 시민들의 신뢰를 더욱 흔들리게 한다.

진정한 애도는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증명된다.

정인화 광양시장은 이제라도 그 모순을 직시하고 말과 행동을 일치시키는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

NSP통신 홍철지 기자(desk3003@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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