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NSP통신) 김광석 기자 = 국립군산대 학생들이 전북 지역의 만성적인 생활물류 서비스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 연구를 마치고 최종 대안으로 ‘새만금 메가 허브화’ 전략을 제시해 주목받고 있다.
29일 군산대 국제물류학과에 따르면 지난 9월부터 전북 도서·농어촌 지역의 택배 지연과 지역 소상공인의 높은 물류비 부담 등 지역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전북 생활물류 서비스 개선을 위한 창의·융합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국립대학육성사업의 일환인 KSNU Insight+ 지원사업으로 국제물류학과 원승환 교수와 전북연구원 나정호 박사의 지도아래 학생들이 주도했다.
학생 연구팀은 우선 정책 제안 보고서를 통해 전북 지역은 수도권에 비해 쿠팡 로켓배송 등 고급 물류 서비스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특히 농어촌 지역은 인구 밀도가 낮아 민간 기업의 투자가 저조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지역 소상공인들은 수도권 대비 높은 물류비 부담과 불규칙한 수거 일정으로 인해 사업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인터뷰와 데이터 분석을 통해 밝혔다.
연구팀은 최종적인 해결 방안으로 ‘새만금 메가 허브화’를 제안했다. 이 대안은 새만금의 항만, 공항, 철도를 잇는 ‘트라이포트’ 체계를 구축해 국제 물류와 내륙 물류를 연결하고 이를 통해 확보된 풍부한 물동량을 바탕으로 전북 전역의 생활물류 효율성을 높이는 전략이다.
특히 연구팀은 단순히 물류 기능에만 그치지 않고 물류 시설과 관광·상업 기능을 공간적으로 분리하되 연계하는 복합개발 방식을 제안했다. 이는 크루즈 관광객 유치와 전북 특산품 판매를 물류 시스템과 결합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까지 도모하는 방안으로 기존의 단편적인 물류 정책과는 차별화된 시각이라는 평가다.
원승환 국립군산대 교수는 “물류 이론을 지역사회의 난제에 적용해 실질적인 정책 대안까지 도출해 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며 “학생들이 제안한 새만금 중심의 물류 전략은 향후 전북이 글로벌 물류 경쟁력을 갖추는 데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고 밝혔다.
NSP통신 김광석 기자(nspks@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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