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NSP통신) 조이호 기자 = 강원 강릉시(시장 김홍규)가 강릉역을 종착으로 하는 철도 운행 체계를 개편하며 수송 능력과 이용 편의성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핵심은 시속 260km급 KTX-이음 도입이다.
강릉선은 기존 운행 체계를 유지하되 강릉~청량리 구간이 평일 기준 하루 왕복 3회로 늘었다. 종전 왕복 1회에서 2회가 추가되며 하루 공급 좌석은 1524석 증가했다. 오전 6시대와 오후 2시대에 신규 열차가 투입돼 시간대 선택 폭도 넓어졌다.
동해선 강릉~부전 구간은 운행 방식이 바뀌었다. 기존 ITX-마음 중심의 왕복 4회 체계에서 일반열차 운행을 조정하고 KTX-이음 왕복 3회를 새로 넣었다. 이에 따라 소요 시간은 5시간 4분에서 3시간 54분으로 1시간 10분 단축됐다. 열차는 4량 264석에서 6량 381석으로 바뀌며 1편당 수송 능력이 약 44% 늘었고 하루 공급 좌석도 438석 증가했다.
선로 여건은 당분간 제약 요인이다. 동해선 강릉역~동해역 구간의 최대 선로 용량은 48편이며 안전과 유지보수를 고려한 실질 운행 기준은 38편 수준이다. 단기 증편에는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시는 시민 이용 불편을 줄이고 부울경 관광 수요를 끌어오기 위해 ITX-마음 왕복 1회 추가 투입 방안을 검토한다. 동시에 강릉~제진 철도 건설에 따른 남강릉~강릉역 복선화와 향후 강릉~삼척 고속화 사업을 염두에 두고 선로 용량 확대 시 증편 계획을 반영할 방침이다.
장동수 항만물류과장은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와 협의해 선로 여력과 시간대별 가능성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ITX-마음 추가 투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NSP통신 조이호 기자(chrislon@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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