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준 새정치추진위 의장이 26일 부산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새 정치의 길, 부산시민에게 묻는다’ 공개간담회에서 ‘여러분이 길러낸 안철수가 시대의 부름을 받고 새정치 깃발을 들고 나섰다’고 말하고 있다.

(부산=NSP통신 도남선 기자) = [윤여준] 5일전 창당선언을 하고 바로 창당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새정치의 내용을 채우고 조직을 닦는 준비작업을 열심히 하고 있다.

그 전에 부산 시민들의 생각과 정책대안을 듣는게 중요하다고 판단해 부산을 찾았다.

부산은 김영삼 노무현 두 대통령을 배출했으며 그분들이 문민과 참여라는 두개의 가치를 민주주의 역사에 뚜렷이 남겼음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우리나라 민주주의는 정치가 제 구실을 못해 국가발전을 이끄는 견인차가 아닌 오히려 가로막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대로라면 국가의 장래는 매우 어두울 수 밖에 없고 그래서 여러분이 길러낸 안철수가 시대의 부름을 받고 새정치 깃발을 들고 나섰다.

안 의원이 지향하고 추구하는 새정치가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는 부산 시민 여러분들이 얼마나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냐에 달렸다.

안철수 의원이 26일 부산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새 정치의 길, 부산시민에게 묻는다’ 공개간담회에서 ‘부산에 더 이상 낡은 보수들의 축제가 계속돼서는 안되며 낡은 보수세력의 따뜻한 둥지가 돼서도 안된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한창기 기자)

[안철수]
새정치추진위 출범 이래 두 번이상 방문한 지역은 부산이 유일하다.

지난 21일 제주에서 창당선언을 하고 바로 부산시민을 찾은 것은 창당 전 부산 시민 여러분의 말씀을 듣고 싶어서다.

우리는 늘 정당과 정치인이 하는 약속과 공약을 접해왔다. 그런데 그 약속이 제대로 지켜진적이 있었는가.

그 많은 약속들이 지켜졌다면 우리 사회는 지금 전혀 다른 모습일 것이다.

정치의 기본은 약속과 실천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정치에 뛰어들었다.

불가피하게 지킬 수 없는 약속도 있겠지만 지킬 생각도 없는 약속을 처음부터 한 것이라면 그건 거짓말이며 국민을 기만하고 우습게 여기는 것이다. 믿을 만한 정치세력인지는 이것 하나만 봐도 안다.

지난 대선에서 3명 후보 모두 기초선거 정당공천폐지를 약속했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오히려 위헌 운운하며 사과도 없이 엉뚱한 말도 하고 있다.

정당공천에 대한 장단점 등은 이미 나와있던 것인데 공당이 기초적인 검토도 없이 국민에게 약속부터 했다면 말이 되는가.

지난 4월 재보궐 선거에서 정당공천을 하지 않겠다고 홍보하신 분들은 어떤 당에 계신분들인가.

기존 정치는 이치에 맞지 않고 사익을 추구하는 정치이며 국민을 위해 일하지 않고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에 개혁해야만 한다.

이는 국민적 요구이며 개혁은 치열하게 경쟁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노력해서 개혁해 나가야 하지 노력도 하지 않고 상대를 음해만하는 것은 우리 정치의 폐단이며 국민을 깔보는 오만한 정치다.

새정치를 위한 행보를 멈출 수 없으며 창당의 속도를 더욱 높여 어떤 난관이 있더라도 뚫고 나가겠다.

오늘 국민여러분께 분명히 약속한다.

첫째, 창당준비위원회 발족을 2월 중순으로 앞당기겠다.

두번째, 새정치로 낡은 보수 진영과 진보 진영의 해묵은 ‘진영논리 정쟁’을 끝내겠다.

세번째. 새정당으로 기득권 중심 체제를 국민중심체제로 바꾸겠다.

새로운 정당은 개혁과 통합의 시대를 열 것이며 상식 중심의 합리적인 개혁을 통해 정의롭고 같이 잘 사는 대한민국을 꽃피우고 미래를 개척해 나갈 것이다.

새정당은 소수의 기득권층과 낡은 이념세력들의 정당이 아닌 국민이 중심이 되는 진정한 국민정당이 되겠다.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바탕으로 개방적이고 깨끗한 정당이 거듭나 대한민국 정당사에 큰 획을 긋고 역사의 발전과 함께하리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부산에 더 이상 낡은 보수들의 축제가 계속돼서는 안되며 낡은 보수세력의 따뜻한 둥지가 돼서도 안된다.

낡은 세력은 결코 부산의 새로운 비전을 만들어내지 못하기 때문에 부산 시민의 희망과 열정을 담아내는 새정치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

부산이 새정치의 봉화대가 돼서 합리적 개혁의 새로운 기운이 대한민국 곳곳 뻗어나가도록 개혁의 봉화를 높이 들어올려 달라.

낳아주고 길러준 이곳 부산에서 처음 새정치의 힘찬 출발을 알리고 싶었으며 국민적 열망의 성과를 확신하고 싶었다.

이곳 부산에서 영남과 호남의 망국적 지역분열 끝내고 싶다. 내 고향 부산이 그 교두보가 돼 달라.

aegookja@nspna.com, 도남선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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