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NSP통신) 조이호 기자 = 김포검단시민연대(위원장 서형배, 김검시대)가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 연장 예비타당성조사 지연을 두고 정부와 여당을 향해 공개 성명을 내며 강하게 반발했다.
단체는 23일 성명을 통해 “수도권에서 광역철도가 없는 유일한 도시가 김포”라며 “더 이상의 기다림은 시민들에게 또 다른 고통을 강요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김검시대는 김포가 서울과 인접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로 직결되는 광역철도가 전무한 현실을 지적했다. 단체는 “인구 50만에 이르는 김포 시민들은 2칸짜리 경전철에 몸을 실은 채 하루 평균 3시간을 출퇴근길에 허비하고 있다”며 “지옥 같은 이동이 일상이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2024년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당론으로 5호선 예타 면제를 추진했던 점을 거론하며 “총선과 대선을 거치며 정권을 확보했지만 이후 5호선 이야기는 사라졌다”고 비판했다.
성명에는 “총선 당시 당대표였고 대선에서 대통령이 된 이재명 대통령에게 시민들의 선택이 가벼운 것이었는지 묻고 싶다”는 표현도 담겼다.
특히 단체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불거졌던 이른바 ‘김포 이런 데’ 발언을 다시 꺼냈다. 김포검단시민연대는 “교통 여건 개선 없이 주택 공급만 이어지는 상황에서 5호선 예타 결과는 올해가 다 가도록 나오지 않고 있다”며 “김포를 여전히 교통 없는 도시로 남겨두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검시대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다시 공약으로만 5호선을 꺼내드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2025년이 끝나기 전, 5호선 연장에 대한 분명한 결단을 보여 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김포 ‘이런 데’ 발언이 오해였다는 점을 행동으로 증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NSP통신 조이호 기자(chrislon@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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