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NSP통신) 남정민 기자 = 전남 보성군이 군 재정 역사상 처음으로 본예산 7000억 원 시대를 열며 민생 회복과 미래 성장에 재정 역량을 집중한다.
보성군은 지난 16일 열린 제318회 보성군의회 제2차 본회의에서 2026년도 본예산을 7290억 원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5년도 본예산 6666억 원보다 623억 원(9.35%) 증가한 규모로, 보성군 개청 이래 최대 예산이다.
군은 관행적·중복 사업을 과감히 정비하고 민생과 직결되는 예산과 성장 투자 예산을 동시에 확대하는 ‘선택과 집중’ 기조로 재정을 편성했다. 특히 국·도비 보조금 확보 규모를 전년 대비 3.3% 늘어난 2919억 원으로 확대해 주요 현안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기반을 마련했다.
회계별로는 일반회계가 전년 대비 11.13% 증가한 6350억 원 특별회계는 1.27% 감소한 940억 원으로 편성됐다. 세입은 지방세 267억 원, 세외수입 202억 원, 지방교부세 2750억 원, 지방소멸대응기금 72억 원 등을 반영했다.
2026년도 예산은 ▲군민 생활 안정 및 돌봄 체계 강화 ▲농림·축산·해양수산 경쟁력 제고 ▲문화·관광 기반 확대 ▲생활 안전 및 지역경제 활력 회복 ▲균형 있는 지역개발 등 5대 핵심 분야에 집중됐다.
군민 생활 안정과 돌봄 강화를 위해 노인 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 130억 원, 노인맞춤돌봄서비스 53억 원, 부모급여 지원 16억 원, 아동수당 15억 원, 출산장려 및 양육지원금 7억 원 등을 편성했다.
농림·축산·어업 분야에는 친환경 비료 지원 31억 원, 낙지목장 조성 및 벌교꼬막 리본 프로젝트 11억 원, 고품질 가루녹차 살균시설 조성 10억 원, 청년농업인 스마트팜 자립기반 구축 6억 원 등이 반영됐다.
관광과 문화·체육 인프라 확충을 위해서는 해양레저관광거점 조성 34억 원, 보성 차정원 조성 33억 원, 해양갯벌 생태 네트워크 구축 28억 원, 벌교 갯벌복원 사업 22억 원, 보성 호국전시관(방진관) 건립 20억 원, 반다비체육센터 건립 14억 원 등이 편성됐다.
생활 안전과 지역경제 회복 분야에는 설 명절 이전 전 군민에게 1인당 30만 원을 지급하는 ‘민생600 보성사랑지원금’ 116억 원을 비롯해 풍수해생활권 종합정비 및 자연재해위험지구 정비 123억 원, 농공단지 청년문화센터 건립 및 아름다운 거리 조성 42억 원,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지원사업 35억 원, 보성사랑상품권 할인 발행 22억 원 등이 포함됐다.
또한 지역개발 분야에는 어촌신활력증진사업(율포항·군농항·해도항) 117억 원, 폐기물처리시설 확충 62억 원, 벌교문화복합센터 건립 30억 원, 복내 그린느린마을 조성 17억 원 등을 반영해 지속 가능한 생활환경 조성과 중장기 인구정책 기반을 강화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군민의 삶과 지역경제 회복을 최우선에 둔 예산을 편성했다”며 “전 군민에게 지급되는 민생600 보성사랑지원금이 가계 부담을 덜고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NSP통신 남정민 기자(njm8827@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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