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곡성군)

(전남=NSP통신) 김용재 기자 = 곡성군(군수 조상래)이 2025년 정부혁신 왕중왕전에서 ‘곡성에 소아과를 선물하세요’ 사업이 은상(국무총리상)을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수상은 지역 의료 공백 문제를 주민 참여와 민간 기부를 통해 혁신적으로 해결한 사례로 평가받으며, 전국 지방정부 가운데 뛰어난 혁신성과 확산 가능성을 인정받은 결과다.

‘곡성에 소아과를 선물하세요’ 사업은 소아·청소년 전문 진료 인프라가 부족한 농촌 소멸 지역의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곡성군이 지난 2023년부터 추진해 온 대표 혁신 시책이다.

특히 고향사랑기부제를 활용해 기부자·지역사회·지자체가 함께 참여하는 의료 인프라 조성 모델을 구축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단순히 진료 기관을 설치하는 수준을 넘어 지속 가능한 운영 기반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군은 고향사랑기부금, 지역 민간 의료기관 협력, 전문가 자문 등 다각적인 지원 체계를 마련해 지난 2024년 옥과보건지소 내 출장 진료를 시작으로 곡성군보건의료원 1층에 상시 진료체계를 확립했다.

그 결과 진료 개시 후 1년여 만에 지역 내 소아·청소년의 의료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됐으며, 불필요한 외지 원정 진료가 대폭 감소했다.

학부모의 의료비 부담과 이동 시간 절감은 물론 응급 상황 대응력도 강화됐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아울러 곡성군은 단순 진료를 넘어 교육·예방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설명하는 소아과’, ‘아동 건강 아카데미’ 등 부모 대상 맞춤형 의료지식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24년부터 진행된 강의와 설문조사는 지역 의료정책의 수요 기반을 정확히 파악하고 향후 진료 서비스 개선 방향을 설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번 수상에 대해 “소아과 신설은 한 지자체의 노력만으로는 어려운 과제였지만 기부자와 군민이 함께 힘을 모은 덕분에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었다”며 “이번 수상은 곡성군이 추구해온 주민 참여형 혁신 행정의 성과를 전국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조상래 군수는 “아이 키우기 좋은 곡성을 만들기 위한 군민의 염원과 참여가 만든 값진 결과”라며 “이를 계기로 더 촘촘한 의료·돌봄 인프라를 마련해 미래세대가 안심하고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기부자 한 분 한 분의 따뜻한 마음이 곡성의 내일을 밝히고 있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NSP통신 김용재 기자(nsp2549@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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