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용 중입자가속기 치료센터 조감도. (부산시 제공)

(부산=NSP통신 도남선 기자) = 부산시는 ‘꿈의 암 치료기’라 불리며 방사선 치료 질 향상에 획기적으로 기여할 ‘의료용 중입자가속기 치료센터’ 착공식을 10일 오후 3시 기장군 좌동리 중입자가속기 사업부지에서 이영활 경제부시장을 비롯한 국회의원, 원자력의학원, 공사업체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다.

의료용 중입자(重粒子)가속기는 중입자(탄소입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시키는 장비로 중입자 치료시스템과 연결해 가속된 탄소입자를 체내 깊숙한 곳에 침투시켜 암세포를 정확하게 파괴하는 첨단 암치료기이다.

의료용 중입자가속기 및 치료시스템이 구축되면 기존 방사선치료에 비해 부작용이 적으며, 치료기간이 짧은(30~40회→3~4회)것은 물론 그동안 치료가 어려웠던 재발암 등에 대한 치료가 가능해 질 전망이다.

현재, ‘의료용 중입자가속기’는 세계적으로도 8곳(일본 4, 독일 2, 중국 1, 이태리 1)만이 운영되고 있어, 의료용 중입자가속기 치료센터가 국내에 완공되면 국내 자체 ‘의료용 중입자가속기’ 원천기술 확보는 물론, 중입자 치료로 인해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업은 한국원자력의학원이 주관하며 총사업비 1950억 원으로 국비 700억 원, 시․군비 500억 원, 의학원 750억 원이 투자된다.

2012년 의료용 중입자가속기 공학설계를 시작으로 2013년 국내․외 설계검증과 2014~2016년 가속기 및 치료시스템 제작․설치 후 2017년 전임상 검사와 상용테스트를 거쳐 2017년 말에는 국내 난치성 암 환자를 대상으로 본격 치료에 나설 계획이다.

염헌주 부산시 창조과학산업담당관실 주무관은 “의료용 중입자가속기 치료센터가 완공되면, 올해 4월 착공 예정인 수출용신형 연구로사업과 더불어 방사선 의․과학산업 벨트의 핵심 기반시설이 구축된다”며, “향후 유치계획인 방사선동위원소 융합연구원과 전력반도체 연구기반 및 클러스트 구축 등으로 의료용 방사선 동위원소의 생산과 연구, 관련 산업의 발전이 크게 기대된다”고 말했다.

aegookja@nspna.com, 도남선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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