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NSP통신 도남선 기자) = 8일 오전 9시쯤 부산 가야동의 한 가정집에서 며느리 A(66) 시와 시어머니 B(87) 시가 둔기에 머리를 맞아 숨진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며느리 A 씨는 거실에서 망치로 보이는 둔기에 머리를 십여차례 맞고 피를 흘린채 숨져있었고, 시어머니 B 씨는 평소 생활하던 작은방에서 둔기에 머리를 맞고 얼굴에 피멍이 든채 침대 옆에 쓰러져 숨져 있었다.

경찰은 뚜렷한 외부침입 흔적은 찾지 못했지만 누군가가 집안을 뒤진 흔적을 발견해 금품을 노리고 이들을 살해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A 씨는 10년 전 남편과 사별한 뒤 시어머니와 단둘이 생활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B 씨가 최근 치매를 앓고 있어 A 시가 주변 사람들에게 현관 비밀번호를 알려줬다는 점으로 미뤄 면식범의 범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에 나서고 있다.

서울에서 살고 있는 A 씨의 큰 아들이 어젯밤 부터 어머니와 할머니에게 연락이 되지 않자 급하게 부산으로 내려오면서 이같은 현장이 경찰에 신고됐다.

경찰은 현장 감식과 함께, 집에서 발견된 깨진 와인병이 살해 도구로 사용된 것으로 보고 지문감식을 의뢰하는 한편 A 씨의 주변인물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aegookja@nspna.com, 도남선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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