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 수칙 홍보 포스터 (이미지 = 광양시청)

(전남=NSP통신) 김성철 기자 = 광양시는 가을철 야외활동이 늘어남에 따라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을 위해 시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 1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주요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쯔쯔가무시증’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으로 최근 3년간 전체 환자의 74.3%가 가을철(9월~11월)에 집중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쯔쯔가무시증은 털진드기 유충에 물린 후 10일 이내 고열·오한 증상이 나타나며 가피(검은 딱지)가 형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바이러스를 보유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며 5~14일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구토 등 증상이 발생한다. 특히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치명률이 18.5%에 달해 예방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의 핵심은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다. 이를 위해 ▲야외활동 전 모자·긴팔·긴바지·등산화·목수건·장갑·긴 양말 착용으로 피부 노출 최소화 ▲진드기 기피제 사용 ▲야외에서는 돗자리를 깔고 앉기 ▲활동 후 옷과 몸을 털고, 씻고, 세탁하기 등의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박양숙 보건행정과장은 “추석 명절은 성묘와 벌초 등으로 야외활동이 많은 시기다. 시민들께서는 반드시 예방수칙을 준수해 주시길 바란다”며 “야외활동 후 2주 이내 발열·구토·설사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의료진에게 농작업 또는 야외활동력을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광양시보건소는 농업종사자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예방 교육을 지속 실시하고, 읍·면·동과 보건진료소·보건지소를 통해 기피제를 배부하는 등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에 힘쓰고 있다.

비브리오패혈증 증상 (이미지 = 광양시청)

광양시는 지난 8월 이후 전국적으로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를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지난 1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비브리오패혈증 누적 환자는 19명(사망 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1명) 대비 9.5% 감소했으나 치명률은 여전히 42.1%로 높았다. 사망 환자들은 모두 간 질환, 악성종양, 당뇨병 등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이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해수 온도가 높아지는 8~10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며 주된 감염 원인은 균에 오염된 어패류 섭취와 상처 부위의 바닷물 접촉이다. 감염 시 12~72시간의 잠복기를 거쳐 급성 발열·오한·복통·구토 증상이 나타나고 발병 후 24시간 내 발진·부종·수포 등 피부병변이 발생한다.

예방 수칙은 ▲어패류는 흐르는 물에 씻고 85℃ 이상에서 완전히 익혀 먹기 ▲피부에 상처가 있는 경우 바닷물 접촉 금지 ▲바닷물 접촉 후 물과 비누로 노출 부위 씻기 ▲어패류는 5℃ 이하 저온 보관하기 ▲어패류 취급 시 장갑 착용하기 ▲도마, 칼 등 조리 도구는 소독 후 사용하기 등이다.

박양숙 보건행정과장은 “비브리오패혈증은 치명률이 높은 만큼 고위험군은 어패류 생식과 상처 부위의 바닷물 접촉을 반드시 피해야 한다”며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 없이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NSP통신 김성철 기자(kim7777@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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