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NSP통신 도남선 기자) = 다가오는 새해 ‘내수시장의 변화’가 부산울산지역 중소업체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지역본부(본부장 정인호)가 26일 발표한 부산·울산지역 중소제조업체의 ‘새해(2014년)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 결과, 중소제조업 업황전망 건강도지수(SBHI)는 전년(88.6)대비 19.4p 상승한 108.0을 기록했다.
대내외 경제불안 요인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내수와 수출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에 따라 경기전망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중소기업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은 지난해(2.9%)보다 0.7%p 상승한 3.6%로 전망해 상승 국면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이러한 예상은 미국의 양적완화 조치 축소 등의 파급효과와 소비 등 내수경기 영향에 따라 크게 좌우될 것으로 분석된다.
더욱이 국내외 연구소 등의 전망에 비해 높은 수준은 아니어서 단순히 긍정적이라고 볼 수만도 없는 상황인 것으로 판단된다.
새해 경영목표로 절반이상(55.2%)의 중소기업이 ‘내수경영’에 우선 순위를 두겠다고 응답했으며, 그 다음으로 ‘기술경영’(20.2%), ‘고객만족’(11.0%)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또한 50.8%의 중소기업이 내년에 예상되는 경영애로 요인으로 ‘내수침체’라고 응답해 내수에 대한 중소기업의 우려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요인으로는 ‘소비위축’(22.5%)과 ‘가계부채’(22.5%)라고 응답했으며, 그 다음으로는 ‘선진국의 재정불안’(19.7%), ‘정부정책 방향’(11.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정인호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지역본부 본부장은 “내년 경기전망을 단순히 수치로만 볼 것이 아니라 그 이면의 모습을 보아야 한다”며 “내수 경기에 대한 긍정성과 부정성이 혼재된 만큼 내수 변화가 지역 중소기업에게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는 위험이 있다”고 평가했다.
정 본부장은 또 “이런 때 일수록 내수경기 회복을 위한 섬세하고 치밀한 정책의 미세조정이 필요하고, 경제의 글로벌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선진국 등과의 정책공조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aegookja@nspna.com, 도남선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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