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NSP통신 조용호 기자) = 전남 순천경찰서는 지난달부터 지난 16일까지 약 두 달 동안 학교 등을 돌면서 절도행각을 벌인 20대를 붙잡아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순천경찰서에 따르면 순천 매산고 등 중·고등학교와 세탁소 등을 돌면서 돈이 되는 패딩과 고가 가방을 훔쳐 인터넷 ‘중고나라’에서 장물로 판매한 이모(23. 중앙동)씨를 절도 (특수절도)범으로 붙잡아 구속시켰다.
이씨는 학교 교실에 자연스럽게 들어가 가방속에 들어 있는 책을 빼고 가방에다 패딩을 담아 가지고간 수법으로 학교 4곳에서 패딩과 가방 등 30여개(1500만원 상당)를 절도 후 인터넷 ‘중고나라’ 사이트에서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씨는 학교를 배회하다가 체육시간에 교실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순천경찰서 관계자는 “학교에서 절도사건이 자주 발생된다는 신고를 받고 각 학교에 설치된 CCTV를 검열했지만, 저질화소로 식별이 어려워, 장물을 처리하는 유통경로를 역 추적해 이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각 학교에 설치 운영 중인 CCTV가 40만 화소 이하로 얼굴 등을 식별할 수 없어 무용지물이란 지적이 일고 있다.
순천 연향동에 사는 학부모 A씨(47. 여)는 “아이들이 고가품 패딩을 잃어버렸다는 소식을 듣고 학교에 설치된 CCTV를 확인한 결과 일부는 작동도 안되고, 또 작동 중인 CCTV는 저화질로 물체만 보일 뿐 얼굴 등을 식별할 수 없는 무용지물이다”고 불만을 성토했다.
특히 학부모는 “일과(수업)시간에 일반인들이 학교 교실을 자연스럽게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제도적인 개선책이 시급하다”고 대책을 세워 줄 것을 요구했다.
cho5543@nspna.com, 조용호 기자(NSP통신)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