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 퇴임 이후"`진정으로 도민을 위해 봉사하고 도민을 존경할 수 있는 길은 무엇인가` `낙후된 전남지역의 경제 활성화에 어떤 힘이 될 수 있을까` 또, `도민들의 정치적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에 대한 심도 깊은 자문과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는 이석형 전 함평군수/NSP통신=최창윤 기자

[전남=NSP통신] 최창윤 기자 = 척박했던 함평을 자타공인 우리나라 최고의 지역축제 개최지로 성장시킨 이석형 전 함평군수야말로 이 시대가 원하는 진정한 일꾼이라는 것에 토를 달 사람은 없을 것이다.

또한 그는 지난 4월 재보궐 선거에서 안철수 의원의 당선에 일조한 숨은 공로자이기도 하다.

그는 ▲민생 위주의 정치 ▲정의로운 사회를 만드는 정치 ▲실천하는 정치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이른바 '새정치'를 향한 고민과 분투는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연비어약(鳶飛魚躍)을 위해 오늘도 끊임없이 ‘신을 신고 발로 뛰는 신정치’를 실현하고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NSP통신이 함평엑스포공원 현장에서 그를 만났다.

- 함평 군수 퇴임 후 근황에 대해 한 말씀

▲그간의 행적을 되짚어 보고 ‘진정으로 도민을 위해 봉사하고 도민을 존경할 수 있는 길은 무엇인가’, ‘낙후된 전남지역의 경제 활성화에 어떤 힘이 될 수 있을까’ 또, ‘도민들의 정치적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에 대한 심도 깊은 자문과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

아울러 지난 4월 재보궐 선거 기간 동안에는 노원지역에 출마한 안철수 의원의 당선을 위해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불철주야 열심히 발로 뛰며 당시 안철수 후보의 당선이라는 성과에 일조했다.

또, 함평군수로 재직 당시 나비축제 성공을 필두로 지방자치와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했던 10여 년간의 노력이 빛을 발해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기업, 대학교 등에서 특강 요청이 쇄도했다.

전국 지자체와 공직자, 기업CEO, 기업 임직원 등을 대상으로 특강을 많이 하면서 그들의 생생한 현장의 소리도 들을 수 있었던 일거양득의 소중한 시간이었다.

그들의 고언과 충언들을 전남지역의 발전방안에 어떻게 접목하고 확대해 나갈 것인지가 앞으로 남은 과제다.

- 내년 선거에 대한 입장과 포부는

▲지난 10여 년간 정치권은 여전히 답답한 행보를 반복하고 있고 경제는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일자리와 교육, 복지 등 어느 것 하나 만족스럽지 못한 현실 속에서 ‘새정치‘ 에 대한 지역민들의 기대 목소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크다고 생각한다.

지역민들의 기대와 희망에 부응하기 위해 사명감을 가지고 임할 것입니다. 민생안정과 정의 실천을 목 놓아 외쳐 본들 이를 실행 하지 않으면 소용없다.

안철수 의원은 ‘새정치’ 가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새정치는 신정치’라고 답변했다. 다시 말해 ‘신발을 신고 국민을 위해 열심히 힘껏 뛰는 것이 새정치’라는 것이다.

새정치는 실천이고 실행이다. 새정치야 말로 전남도민이 요구하는 진정한 ‘정치적 DNA'라고 생각한다.

- 지역의 주요 현안과 개선방향은

▲F1그랑프리대회, J프로젝트사업, 친환경농업 문제 등 지역경제의 발목을 잡는 현안들이 산재해 있다. 전남의 브랜드 가치를 고양 시키는 것도 좋지만 향후 수천억의 적자가 예상되는 사업에 무리하게 투자한 결과가 우리 후손에게 짐으로 남게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

첫째는 F1그랑프리대회만 예를 들어도 경기장 건설과 토지 인수비용으로 쏟아 부은 금액이 3000억원에 이르고 대회를 치른 3년간 누적된 적자가 1721억원에 이른다. 이번 대회에서도 180억 원의 적자가 발생했다고 하니 참으로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특히 전라남도가 출자해 설립한 공기업인 ‘전남개발공사’에서 F1대회와 관련된 수천억원의 부채를 떠안는다고 하니 전남의 최대 곳간이 텅 빌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전남개발공사’는 이전에도 대형개발사업에서 번번이 실패를 거듭한 전적이 있다. 대외적 사업도 좋지만 내실 있는 경영으로 지역 주민의 경제적 이익 증대를 위해 총체적 평가를 통해 거듭나야 할 것이다.

두번째는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 조성사업인 ‘J프로젝트’는 지역의 사회간접자본 확충을 위한 중요한 사업이다. 이러한 막대한 사업이 지역단체장이나 지자체의 권한으로 졸속 추진돼 자칫 지역 경제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걱정된다.

중앙정부의 재정적, 행정적 지원을 원활히 하기 위해서라도 관련 단체장과 공무원들의 적극적이고 가시적인 활동이 요구된다.

세 번째는 ‘친환경농업정책’이다. 차별화와 특화, 집약적 정책으로 재설정해 ‘면적’의 확대가 아닌 ‘질’적 향상을 이뤄 내야만 성공적인 정책으로 평가받을 것이다.

탁상공론식 무차별한 친환경농업정책이 되지 않도록 밑그림부터 다시 그려야 한다.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 지역민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지금까지의 정치가 지역민의 의사를 대변하지 못하는 낡은 독점 구도적인 구태의연한 정치였다면 이제는 중산층과 서민을 대변할 수 있는 새로운 정치 세력과 정치 구도를 만드는 것이 우리 모두의 바람이다.

이제 전남도민들에게 진정한 선택의 권리가 주어졌다. ‘잘사는 전남’, ‘정치적 자긍심을 높여 줄 수 있는 지도자’를 선택해야만 지역 정치는 새로운 장을 열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지금 그 출발점에 서 있다. 우리 호남이 ‘민주주의의 성지’에서 ‘새 정치의 성지’가 되는 그 날을 위해 끝까지 믿음을 가지고 지켜봐 주길 바란다.

- 향후 행보와 계획에 대해서

▲함평군은 1998년에 358억원에 이르던 부채를 2009년 111억원대로 경감시켰고, 170억원대의 군내 자산을 물려받아 퇴임시 1300억 원에 이르는 함평군의 자산을 넘겨줬다.

단체장과 지방자치단체의 행정 운영 능력 여하에 따라 해당 지자체의 경제적 운명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음을 입증하는 반증 사례라 할 것이다.

이처럼 지방자치제도는 ‘지역민들의 생활 수준을 향상 할 수 있도록 경제적 안정을 꾀하고 삶의 만족도를 높여 더불어 정치적 자긍심도 높게 하자 ’라는 것이 도입취지다.

지역민들이 단체장에게 곳간 열쇠를 맡기는 것은 사리사욕을 채우는데 곳간 재물을 허비하라는 의미가 아니라 더 풍성하게 채워서 풍요로움을 더 하라는 엄중한 명령인 것이다.

- 한국곤충산업협회 회장을 맡고 계시는데 앞으로 전망은

▲한국곤충산업협회의 발전을 지속적으로 도모할 예정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곤충시장 규모는 약 1500억원대로 향후 5년 이내에 1조원대의 시장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며 요즘 최대의 화두인 바로 ‘친환경 에코산업’ 그 자체다.

FTA에 맞서 당당하게 겨룰 수 있는 그야말로 국내 농어촌 지역에 ‘황금알’로 자리 잡을 수 있는 역량이 충분한 무궁무진한 자원산업이다.

현재 국내 곤충산업은 아직은 초보단계지만 일본에서는 이미 길이 8cm의 왕사슴 벌레 한 마리가 최고가 1억원에 거래된 기록이 있고, 중국은 곤충 시장규모가 약 10조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엄청난 고부가가치를 창조할 수 있는 만큼 국가 차원에서 전략적 친환경사업으로 육성해야만 한다.

최근에 세계 곤충 산업은 식용, 약용, 애완, 생태학습, 가축사료, 천적산업 뿐만 아니라 생명과학과 의약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략산업으로 급부상 하고 있다.

앞으로 무한히 뻗어 나갈 발전 가능성이 아주 높은 진정한 ‘블루오션’이다.

전남은 곤충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천혜의 자연 자원을 가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덜 오염되고 울창한 숲과 물이 풍부해 곤충이 서식하기 더없이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전남을 ‘한국 곤충산업의 메카’로 만들기 위해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작업을 계획하고 있다.

- 끝으로 강조하고 싶은 말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재정 고갈로 인한 ‘지자체 파산’현상이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현시대를 살고 있는 지역민뿐만 아니라 그 후손들에게 까지 무서운 악영향을 초래 할 수 있다.

미국의 ‘디트로이트시’와 일본의 ‘유바라시’의 경우에서 알 수 있듯이 지자체의 재정 파산으로 인해 예전의 화려하고 풍요로웠던 도시들이 그 찬란함을 뒤로하고 이제는 점점 더 ‘어둠의 도시’로 쇠락의 가도를 달리고 있다.

우리가 후손에게 물려 줘야 할 것은‘원치 않는 빚더미’가 아니다. 우리는 그들에게 지금보다 더 나은 삶과 환경을 물려 줘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

우리 후손들에게 풍요롭고 활기찬 미래를 선물하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만 한다.

지자체의 안정적 발전을 위해 올바른 인사정책을 펴고 적재적소의 전문 인재 기용을 통해서 F1그랑프리대회, J프로젝트사업, 친환경농업사업 같은 초대형 사업들에 대한 철저한 수익성 검토와 분석 및 구체적인 실행을 위한 그랜드 비젼, 즉 밑그림을 준비해서 도민들에게 제시하고 실천해야 한다.

그러한 이유에서 지금이야말로 ‘도민이 잘살고 도민이 스스로 전남을 일으켜 세울 수 있는 도정’을 실천할 수 있는 능력있는 도지사가 절실히 필요한 시기다.

‘행복한 도민, 높은 정치적 자긍심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는 3선의 이석형 전 함평군수. 앞으로 ‘연비어약(鳶飛魚躍)’으로 새정치를 향한 그의 행보가 기대된다.

◇이석형 前 함평군수
1958년 전남 함평군 장고산마을 출생
함평농업고등학교 졸업
전남대학교 농과대학 졸업

▲경력
전남대학교 총학생장
KBS 한국방송공사 PD
전국청년시장군수구청장회(청목회) 회장
일본 동지사대학교 일한 지방자치연구센터 상급연구원
민선 2,3,4기 함평군수(3선)
한국곤충산업협회 회장(현)
전남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초빙교수(현)

▲상훈
한국 농업에 영향을 미친 100인 선정(농민신문, 2004)
세상을 밝게 만든 100인 선정(환경재단, 2005)
2008 글로벌 경영대상, 최고경영자부문 최고경영자상 (글로벌경영위원회)
기초단체장 상호평가 '일 잘하는 단체장' 1위 선정(조선일보, 2008/2009)
다산목민대상 (2009)
안중근평화대상(안중근평화재단아카데미, 2010)

함평엑스포공원에서 이석형 전 군수/NSP통신=최창윤 기자
G20초청특강에 이어 서울대학교 대학원 특강(위) 등 군수 퇴임이후 특강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인도네시아 한국인학교 초청특강과 함평의 자랑이자 골프여신'신지애 동상'앞에서 이석형 전 군수(아래)/NSP통신=최창윤 기자
지난 4월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안철수 의원과 자리를 함께 이석형 전 군수/NSP통신=최창윤 기자
지난 2008년 함평세계나비곤충엑스포 현장를 방문한 故 노무현 전 대통령, 함평은 나비와 곤충으로 세계를 놀라게 했다(위) 지난해 1월 장성홍길동체육관에서 '내 부모 모시듯, 내 아이 키우듯' 출판기념회에서 이종찬 전 국정원장과 김성훈 전 농림부장관, 김재식 전 전남도지사 등이 참석했다(아래)/NSP통신=최창윤 기자

최창윤 NSP통신 기자, nsp0223@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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