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가네장서방 황미경 대표가 배추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NSP통신=최창윤 기자 (순천시농업기술센터)

[전남=NSP통신] 최창윤 기자 = 산과 들의 나무들이 자신의 색깔을 한껏 뽐내던 단풍잎을 하나 둘 떨어뜨리기 시작하면 기나긴 겨울을 맞이하기 하기 위해 도시나 농촌 할 것 없이 막바지 준비에 바쁜 계절이다.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소비자가 손쉽게 김장을 담글 수 있는 절임배추를 생산하는 황가네장서방의 강소농 황미경(44) 대표를 만났다.

황대표는 2009년에 순천시 주암면 궁각마을로 귀농해 3년째 절임배추를 생산하고 있다. 서울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솜씨 좋은 친정엄마 덕분에 어릴 때부터 김치와 장류 담그는 것을 배우고 자랐다.

김치와 장류를 체계적으로 공부하려고 올해 전남과학대학 호텔조리김치발효과에 입학했다.

지난 10월에는 순천 낙안읍성에서 개최된 남도음식문화큰잔치에서 3대가 함께하는 김치담그기 경진대회에서 장수가족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황미경 대표는 강소농 경영개선 실천교육에 참여해 절임배추 구매고객 200명을 확보했다. 절임배추 4천포기를 생산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궁각마을 주민들이 직접 생산한 배추를 사용해 마을주민들의 소득도 함께 올려 주민과 공생하는 귀농인으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해 3,000포기의 절임배추를 생산 판매했고 올해는 12월 중순까지 4,000포기를 생산한다.

황대표는"올해 900평의 밭에서 직접 생산한 콩 450㎏으로 장류를 만들기 시작해 2017년까지 꿈꾸는 항아리 300개 달성이 목표"라며"부족한 콩은 마을 주민들이 생산한 콩을 사서 장류를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강소농 경영개선 실천노트'에 의해 가공공장 설립 계획을 세운 후 15일마다 점검하고 이기표 한국식품정보원 컨설턴트로부터 4회에 걸쳐 자문을 받았다.

장류 가공공장을 짓기 위한 부지를 매입해 측량과 인허가 관계를 확인하고 건축사무소에 가공공장 설계도를 의뢰해 완성했다.

이에 황대표는"완성된 설계도에 의해 직접 생산한 콩으로 메주, 된장, 청국장, 간장을 상품화하기 위해 장류 가공공장을 내년에 설립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창윤 NSP통신 기자, nsp0223@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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