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NSP통신] 도남선 기자 = 지병으로 거동이 불편한 80대 할머니가 안방에서 코피를 흘리며 사망한채 발견된 사건이 발생했다.

26일 부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평소 고혈압 등 지병으로 인해 거동을 잘하지 못하고 대부분 누워서 생활하던 A(여, 88) 씨가 25일 오후 5시30분쯤 안방에서 누운 채 사망해 있는 것을 넷째아들 B(54)씨가 발견했다.

B씨는 하루동안 집과 집에 있던 형 C(57)씨가 연락이 되질 않아 걱정스러워 집에 찾아가보니 C씨는 안방에서 TV를 보고 있었고 어머니 A씨는 누운 채 사망한 것을 발견해 신고했다.

C씨는 평소 정신분열증상이 있어 어머니 A씨와 단둘이 지내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조사에서 C씨는 전날 오전 A씨가 화장실에 가다가 쇠약한 몸을 이기지 못하고 화장실 바닥에 넘어져 얼굴 부위를 다쳤고 이를 부축해 안방에 눕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사망한 A씨의 눈 부위에 좌상 출혈이 있고 검안의도 사인불상이라는 소견을 남겨,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경위를 계속 수사하는 한편 부검을 통해 사인을 파악할 예정이다.

도남선 NSP통신 기자, aegookja@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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