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보건대 정문 (조용호 기자)

[전남=NSP통신] 조용호 기자 = 전남 광양보건대 재단인 ‘학교법인 양남학원’(이하 재단)은 지난 12일 노영복 총장에 대해 ‘직위해제’ 처분과 함께 이홍하 설립자의 측근으로 알려진 안경학과 A 조교수를 총장 직무대행에 임명해 논란이 일고 있다.

재단은 앞서 지난달 4일 노 총장에 대해 ‘직무태만으로 학교 경영에 중대한 차질을 초래했다’며 징계위원회에 회부했고, 징계위가 이를 의결함으로써 노 총장에 대한 직위해제 처분이 내려졌다.

재단은 이번 총장 직위해제 처분 사유에 대해 “노 총장이 대학을 대표해 본연의 의무를 성실히 이행해야 함에도 징계위원들을 회유 협박하고, 부적절한 대학 행정운영으로 학생 소요를 촉발ㆍ수수방관하며 구성원간 불신과 반목을 조장해 학교 이미지를 실추시켰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노 총장은 14일 오후 광양시 열린 홍보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교육부가 비리와 불법을 묵인하고 방조한 현 법인 이사회 임원 전원에 대해 취임승인을 취소하고 임시이사를 파견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이에 따라 현 법인 이사회는 법적으로 정당성을 갖추지 못한 조직이라 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노 총장은 또 “학교 설립자인 이홍하 씨의 단독적인 학교 운영과 교비 횡령 등의 사유로 보건대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지난 7개월 동안 학교 정상화를 위한 노력이 총장으로서 부적절한 업무수행이었다는 재단 측의 주장은 받아 드릴 수 없다”고 반발했다.

노 총장은 학교 법인 이사회의 부당한 직위해제 결정에 대해 법이 확실하게 판단해 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보건대를 시민들의 사랑받은 대학으로 탈바꿈시켜, 보건대 학생이 되는 것이 누구에게나 자랑이 되도록 학교를 완전히 개혁하겠다”며 “대학 정상화를 진행하는 동안 닥쳐올 그 어떠한 고난과 역경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맞서 나가겠다”고 말해 재단 측의 직위해제 처분 결과를 수용치 않을 뜻을 분명히 했다.

한편 이날 본지는 노 총장의 기자회견 내용과 관련해 재단 측 입장을 확인키 위해 재단 관계자와의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재단 측이 이를 거부했다.

조용호 NSP통신 기자, cho5543@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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