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NSP통신] 전정신 기자 = 첫 일요일 휴무를 앞둔 지난 9일 오후 광양 중마동 홈플러스 매장, 붐빌 것이란 당초의 예상과는 달리 평소 주말과 크게 다르지 않는 모습이었다.

홈플러스 광양점은 이날 매출이 지난 토요일인 2일과 비교 큰 변동이 없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광양점 관계자는 “휴무였던 지난 일요일 왔다 되돌아간 차량만 1900대인 것으로 집계됐다”면서 “(일요일 휴무가) 아직 주민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주요 사거리에 현수막설치와 매장 게시판을 통해 바뀐 휴무일에 대해 적극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대형마트 휴업일인 10일 지역 내 농협 하나로마트에는 평소 주말보다 사람들이 대거 몰려 대형마트(홈플러스, 롯데슈퍼) 이용자들이 농협 하나로마트로 향했음을 짐작케 했다.

실제로 하나로마트는 의무휴업 전과 비교 매출이 20%가량 올라 대형마트 영업규제로 인한 고객 유입 효과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로마트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일요일(3일) 대비 매출액이 1억 2389만원에서 1억 5878만원으로 21.9%, 방문객수는 5712명에서 7223명으로 20.9% 상승했다”며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휴업이 아무래도 매출상승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재래시장인 중마시장의 경우 매출에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대형마트의 일요휴무가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활성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광양시는 유통기업 상생발전 및 전통상업 보존구역 지정 등에 관한 조례의 일부 개정에 따른 조치로 침체된 골목상권과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홈플러스와 롯데슈퍼 등 지역 내 대형마트들의 영업제한시간을 0시부터 오전 10시까지로 확대하고 매월 둘째, 넷째 일요일을 의무 휴업일로 지정했다.

전정신 NSP통신 기자, facensp@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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