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승철 기자 = 옛 성동구치소 인근 주민들이 해당 부지개발 원안 이행에 대한 구 주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구청장에 대해 “주민소환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가락문정오금 주민권익위원회는 지난 6일 서울시청 집회에 이어 13일 송파구청 청사 앞에서 (옛 성동구치소) 개발정책의 일방적인 변경에 대해 항의했다.
특히 13일 집회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서강석 송파구청장에 신속한 대응을 촉구하는 한편 서 구청장에게는 주민의 뜻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지 않고 해동하지 않을 경우 주민소환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3일 집회는 박종현 송파구 구의원과 옛 성동구치소 인근 주민 80여 명이 참석했다.
집회 참석자들은 개발 정책의 일방적인 변경에 대해 성토하고 서 구청장에게는 주민들의 뜻을 서울시에 적극 건의할 것을 촉구했다.
박 구의원과 참석자들에 따르면 옛 성동구치소 부지는 2019년 당시 주민들과의 긴밀한 협의 과정을 거쳐 박원순 시장과 남인순 국회의원, 국토교통부가 함께 민간분양 700가구와 신혼희망타운 600가구를 공급하는 것으로 최초 확정된 바 있다.
하지만 오 시장 취임 이후 2021년 토지임대부주택으로 전환을 시도했다가 주민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혀 포기했다. 이어 2022년 말에는 공공분양 1050가구와 임대주택 100가구로 계획이 변경됐다.
최근 서울시는 제8차 공공주택통합심의위원회를 통해 총 1240가구 규모의 '송파창의혁신 공공주택건설사업'을 확정하고 전체 물량의 절반을 장기전세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9개동 규모의 이 사업은 2025년 상반기 착공, 2028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문제는 연이은 개발 계획 변경이다.
집회에 참석한 한 주민은 “서울시가 지역주민과의 약속을 반복적인으로 파기했다”며 “이는 신뢰보호원칙이라는 행정처리의 기본 원칙도 지키지 않는 무책임한 행동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민과의 약속을 우습게 여기는 오세훈 시장의 말만 따르고 주민들의 뜻은 외면하는 서강석 구청장은 도대체 어느 구 구청장인가”라고도 성토했다.
가주송파 아버지(필명)라는 주민은 13일 송파구청 담당 과장과의 간담회에서 “서울시의 50% 임대아파트 검토 사실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약속된 주민편의시설중 일부인 주민소통거점시설의 투자액 500억중 송파구청이 부담할 250억원은 송파구청의 예산이 부족하다는 핑계로 투자를 철회하고 나몰라 한다”고 피력했다.
이에 대해 가주송파 아버지는 “송파구청 담당 과장은 ‘모르겠다’고만 말했다”며 “간담회 자체도 시장, 구청장과 같이 불통이고 주민을 우롱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현 송파구 구의원은 “선출직 공직자는 자신이 대표하고 있는 주민들의 말을 경청해야 하는 게 기본이다”며 “서강석 구청장은 섬김행정을 강조하면서 한 번이라도 이 문제에 대해 주민들의 말에 기울였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또한 “구 의원이 몇 번이고 발언을 해도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NSP통신 김승철 기자(sckim@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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