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NSP통신) 강현희 기자 = 광양시가 시민의 혈세 25억원을 들여 조성한 중마1통 디자인 시범거리 도심 복판에 조립식 건축물이 도시미관을 헤치고 있어 이곳을 찾는 외지인들로부터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 조립식 건축물은 당시 디자인거리 시범사업을 추진했던 이 모 전 통장의 업소로 업소 앞에는 판매할 물건들이 인도까지 점령하고 있고 온갖 잡동사니가 주위에 널브러져 있어 디자인 거리를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더욱이 이 전 통장의 업소 앞 도로에는 외부차량은 주차할 수 없도록 주차금지 푯말 등을 세워놓고 본인의 차량만 주차할 수 있도록 셀프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어 지역민들에게 눈총을 사고 있다.
또 이 지역 상인들 역시 업소 앞 거리에는 무분별한 주차금지 푯말과 보기에도 흉칙한 파라솔까지 놔두고 영업을 하고 있어 광양시의 강력한 단속이 요구된다.
광양시는 중마1통에 전라남도 6억원, 광양시 19억원, 총25억원을 들여 지난 2016년 8월 공사를 시작해 2019년 6월 ‘중마1통 디자인 시범거리 조성사업’을 준공했다.
사업비 내용을 살펴보면 설계용역 7700만원, 문화예술광장부지 매입비 5억여원, 공사비 집행 5억7900만원, 도막형 바닥재 2억6100만원, 전기공사 1억2600만원 등을 사용했다.
특히 조형물 제작 설치비로 말 조형물(1개), 꽃 조형물(4개), 가로등(20개), 벤치(20개) 등에 4억5600만원을 사용했다.
이렇게 시민의 혈세를 들여 설치한 벤치 등은 아무 쓸모없이 널부러져 있고 인도에 설치된 조명등은 사람 무릎보다 낮게 설치돼 있어 자칫 걸려 넘어지기라도 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 5월 이곳을 지나던 서 모씨는 핸드폰을 보고 무심히 걷다가 이 조형물에 걸려 넘어져 상처를 입고 병원치료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광양시 관계자는 “디자인거리로 조성이 돼서 시민의 혈세가 들어간 만큼 자발적으로 아름답게 꾸미고 유지 보수를 해야 되는게 맞다. 한 업소의 천막으로 도시 미관을 헤친다면 불법적인 것이 있는지 확인해 보겠다”면서 “주차금지 푯말이라던지 파라솔 등 도시미관을 헤치는 행위는 담당 부서와 협력해서 강력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NSP통신 강현희 기자(qaz364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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