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1일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경기도청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서 경기남부광역철도사업의 성공 추진을 위해 지난해 2월 맺은 협약 사진을 보여 주며 김 지사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구했다. (사진 = 용인특례시)

(경기=NSP통신) 김병관 기자 = 이상일 경기 용인특례시장은 12일 “용인·수원·성남·화성시 등 4개 시가 공동 추진해 온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 관련해 경기도 철도 정책의 객관적 타당성을 따져보자는 용인특례시 등의 정당한 요구를 경기도가 ‘정치화’ 운운하며 초점을 흐리는 것은 지난해 2월 4개 시 시장과 김 지사가 맺은 경기남부광역철도 추진 협약에 어긋나는 행동을 한 데 대한 책임을 회피하려는 꼼수”라고 비판했다.

이 시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김 지사가 지난 9월 16일과 지난달 11일 약속한 4개 시 시장들과의 미팅 약속부터 이행해야 한다”며 “김 지사가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과 관련해 떳떳한 입장이고, 설명에 자신이 있다면 내가 제안한 대로 이상일-김동연 1대 1 토론에 응해서 누구의 주장이 타당한지 경기도민이 판단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기남부광역철도에 대한 김 지사의 약속 위반을 지적하는 것이 정치화인지, 아닌지 도민이 우리의 토론을 지켜보고 판가름할 수 있도록 하자”며 “김 지사는 더 이상 숨지 말라”고 했다.

이상일 시장은 이런 입장을 낸 것은 전날 경기도가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경기도가 국토교통부에 낸 경기도 철도사업 우선순위와 관련해 김 지사가 4개 시와 맺은 협약 정신에 어긋나고 사업의 객관적 타당성도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용인특례시 주장에 대해 “‘정치화’라는 낙인을 찍었기 때문에 반박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2월 21일 이상일 용인특례시장과 김동연 경기도지사, 이재준 수원시장, 신상진 성남시장, 정명근 화성시장이 서울3호선 연장·경기남부광역철도 공동 사업 추진을 위한 5자 협약을 맺었다. (사진 = 용인특례시)

특히 이 시장은 경기도 대변인 브리핑에서 “김동연 지사의 공약인 GTX 플러스 노선만 1-3 순위로(국토교통부)의 제출한 것처럼 일각에서 비난하는 것은 음해나 다름없다”라고 주장한 데 대해 “경기도가 GTX 플러스 3개 사업을 우선순위 1~3위로 낸 것은 명백한 사실이고, 김 지사와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도 실토했는데 무슨 소리냐. 경기도가 사실을 호도하면서 변명에 급급한 모습이 처량하다”고 꼬집었다.

오 부지사는 지난달 27일 기자회견에서 “경기도에선 경기도 전체의 철도 수에 대한 지역 균형발전까지 동시에 검토해서 이번에 3개 우선순위 사업을 선정했다”라며 그것이 GTX 플러스 3개 사업임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이상일 시장은 “지난 9월16일 김 지사와 통화하며 4개 시 시장들과의 미팅을 요청했을 때 만나겠다고 한 김 지사는 아직도 만남을 기피하고 있는 이는 그가 떳떳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김 부지사나 대변인을 내세워 변명할 게 아니라 4개 시장을 앞에서 협약 위반을 설명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NSP통신 김병관 기자(inspect1234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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