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천지구 이순신공원 내에 건립중인 여수시립박물관 조감도 (사진 = 여수시)

(전남=NSP통신) 서순곤 기자 = 여수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여수시립박물관 건립공사가 한창이다. 여수시가 웅천 이순신공원에 건립하고 있는 시립박물관은 현재 전체 공정률 57.4%(11월 20일 기준)로 내년 4월 준공, 10월 개관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특히 전라남도 동부권에서는 처음으로 지역의 역사 전반을 조명한 ‘여수와 바다’를 주제로 꾸며질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시민들의 관심과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앞서 시는 지난 2019년 기본계획을 세우고 공립박물관 설립타당성 평가를 통과했으며 지난해 10월부터 공사를 시작했다.

이후 박물관 전문가들의 자문을 거쳤으며 특히 지난 9월에는 여수시립박물관건립추진위원회 위원과 전문위원들이 공사 현장을 방문해 진행 상황을 점검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지금까지 전남 동부권에서는 지역의 역사를 중심으로 한 박물관은 없었다”며 “여수시가 최초로 시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전남 동부권 최초의 공립 역사박물관인 여수시립박물관은 총사업비 317억 원, 지상 1층, 연면적 5605㎡ 규모로 상설전시실(1·2)과 기획전시실, 어린이체험실, 세미나실, 수장고(1·2) 등이 들어선다.

상설1실은 주제관으로 여수의 섬 이야기인 ‘섬섬여수’가, 2실은 역사관으로 ‘해양도시 여수의 역사(선사시대~현대)’가 담긴다.

기획전시실은 ‘바다로 펼쳐진 세계와의 소통’이라는 주제로 2012여수세계박람회의 회고와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홍보를 위한 공간으로 꾸며진다.

어린이들을 위해서는 ‘꺼지지 않는 불빛, 여수산업유산의 비밀을 찾아라’는 주제로 체험실이 구성되며 야외에는 사도·추도 공룡발자국 화석산지 스토리텔링과 휴게공간으로 구성되는 공룡 테마존이 마련된다.

이밖에 야외에는 석물 정원(여수 진남관 초석, 금백암지 3층 석탑, 벅수, 문인석 등)을 조성하고, 중정에는 전라남도 기념물 여수 오림동 지석균묘를 전시한다.

여수시는 지난 2019년부터 건물 지역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가 있는 유물을 구입하고 기증운동을 실시해 지금까지 1만 6600여 점을 확보했다.

주요 유물로는 ▲조선 삼도 수군의 훈련 모습을 그린 10폭 병풍인 ‘수군조련도(水軍操鍊圖)’ ▲이순신 장군이 명나라 신종 황제로부터 하사받은 팔사품을 그림으로 그린 ‘팔사품도(八賜品圖)’ ▲거문도사건 당시 거문도항에 정박했던 영국군함 수병의 항해일지인 ‘HMS 오데셔스호 항해일지’ ▲귀선도, 팔사품 도설, 난중일기 등 충무공 이순신의 기록을 수집한 전집인 ‘이충무공전서(李忠武公全書)’ 등이 있다.

특히 시민 참여를 통해 여수의 11개 연륙·연도교를 주제로 한 벽면 타일화도 제작해 전시할 계획이다.

정기명 시장은 “박물관이 여수의 역사와 문화 등 관련 자료의 수집과 관리는 물론, 전시와 교육이 이뤄지는 대표 문화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여수시민에게는 문화시민으로서의 자긍심을 심어주고 우리 여수가 대한민국 최고의 문화도시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NSP통신 서순곤 기자(nsp1122@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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