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NSP통신) 조인호 기자 = 포항스틸러스가 ACLE 진출 위해 '4위 탈환'의 벼랑끝 승부를 벌인다.
포항스틸러스는 오는 23일 오후 2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준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강원FC와의 올 시즌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포항으로서는 2025-2026 ACLE 진출을 위해서는 무조건 강원을 이겨 놓고 기다려야 한다. 강원이 서울에 질 경우 리그 4위에 올라간다.
37라운드 현재 서울이 승점 55점, 포항이 53점이기 때문에 서울이 승리할 경우 무조건 서울이 4위를 차지하지만 만약 포항이 승리하고 서울이 패하면 자동으로 4위가 확정된다.
또 포항이 승리하고 서울이 무승부를 기록할 경우 다득점과 골득실로 순위를 결정하기 때문에 포항으로서는 강원을 상대로 많은 득점도 따내야 한다.
포항이 코리아컵에서 우승하고 리그 4위를 차지하면 자동으로 ACLE 진출권을 확보하게 된다.
하지만 리그 5위를 차지할 경우 코리아컵 우승 여부에 상관없이 ACL2로 떨어지게 된다.
따라서 포항으로서는 이번 강원전이 마지막 벼랑끝 승부의 갈림길에 서 있다.
포항은 일단 일본 원정경기인 요코하마전에는 2군 주축으로 보내고 이번 강원전과 울산과의 코리아컵 결승에 모든 전력을 쏟아부을 계획이다.
포항은 강원과의 올 시즌 3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한 것도 자신감을 준다.
문제는 주축선수의 부상이다. 조르지를 제외한 주력 공격자원들이 모두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이어서 박태하 감독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중원은 오베르단-김종우-한찬희를 중심으로 좌우의 완델손·정재희·백성동·홍윤상이 출격한다.
수비라인은 전민광-아스프로-이규백이 나서지만 오른쪽 신광훈이 발목 부상으로 빠질 것으로 보여 좌우윙백은 이태석과 어정원이 맡는다.
포항은 2주간의 A매치 휴식기를 통해 고갈됐던 체력은 회복했지만 강원전 이후 27일 일본 요코하마와의 ACLE예선리그와 30일 울산HD와의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을 남겨두고 있는 포항으로서는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 3월 1일 개막한 하나은행 K리그1 2024가 오는 23·24일 38라운드 경기를 끝으로 9개월 간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올 시즌 K리그1은 최근 시즌과 달리 개막 이후 특별히 앞서가는 팀이 없이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쳐 축구팬들을 열광시켰고, 시즌 막판 가속을 붙인 울산HD가 우승을 확정한 가운데 시즌 최종전에서 김천과 강원이 준우승을 두고, 서울·포항·수원FC가 4위 경쟁을 펼친다.
파이널B에서는 인천의 자동 강등이 확정된 가운데 전북과 대구가 승강플레이오프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기 위한 10·11위 경쟁에 나선다.
특히 개인득점 4위(12골)의 이동경이 최근 자신의 진가를 확인시켜 주고 있어 개인득점 2위(14점)의 서울 일류첸코와 멋진 맞대결이 예상된다.
하지만 서울 역시 단단한 수비벽을 중심으로 빌드업에 나서는 김기동 감독의 전술적 특성을 감안하면 김천으로서도 공략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NSP통신 조인호 기자(eno816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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