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NSP통신) 조인호 기자 = 포항시는 19일 동해면 임곡리 일원에서 소나무재선충병 피해 극심지에 대한 현장 점검이 실시됐다고 밝혔다.
이날 점검은 포항시를 비롯해 산림청, 경상북도, 남부지방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임업 진흥원, 포항시 산림조합, 산림기술사 등 전문가 20여 명이 참석해 포항지역의 피해지를 둘러보고 소나무재선충병 발생 및 방제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포항시는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에 ‘선택과 집중’으로 보존해야 할 곳은 집중적으로 방제하고 그 외 지역은 모두베기 사업으로 수종 전환하는 것으로 방침을 세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가장 우선적으로 시가지 주민생활권, 주요도로변, 마을숲, 보호수 등 방치할 시 주민의 안전에 위협을 주거나 보존가치가 높아 보호되고 있는 산림을 대상으로 방제를 펼친다.
산림청에서는 올해 1월부터 전국 7개 시군 4만 3000ha에 이르는 곳을 소나무재선충병 특별방제구역으로 지정·관리하고 있으며 포항시는 구룡포읍, 동해면, 장기면, 호미곶면 4개 읍면동이 특별방제구역으로 지정·고시돼 동해면 일대를 시작으로 수종 전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전국적인 이상기온으로 소나무 생육환경이 갈수록 악화되고 매개충이 활동하기에 적합한 여건이 형성됐을 뿐만 아니라 따뜻해진 날씨로 매개충의 활동기간이 늘어나 소나무재선충병의 확산 속도가 매우 빨라지면서 방제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포항시는 소나무재선충병 방제를 위한 국비 예산 증액과 군부대(지뢰매설지, 수성사격장 등) 시설 내 방제사업 시행을 위해 중앙부처 간 협의가 필요하다며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 관련 법령의 개정과 수종전환 사업 확대 시행에 따른 조림 대책, 사방사업 지원을 요청했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소나무재선충병 확산방지를 위해 관계기관과 상호 협조해 철저한 예찰과 방제에 신경을 써 주고 수종전환 사업 등 방제방법을 현장에 맞게 다양화해 방제 예산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날 저녁 재선충병 피해지 현장 점검을 마친 임상섭 산림청장을 만나 소나무재선충병 등 포항지역의 산림 현안을 공유하고 적기 방제를 위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강덕 시장은 “시민안전에 위협이 되는 고사목이 없도록 생활권, 주요 도로변 등의 고사목 방제를 적극적으로 실시하겠다”며 “특별방제구역 등 각 지역에 맞는 방제사업 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중앙정부 차원의 지속적인 지원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NSP통신 조인호 기자(eno816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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