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NSP통신) 김광석 기자 = 전북대학교 주거환경학과(학과장 최병숙 교수)가 지역 공간복지에 기여한 공로로 ‘제7회 대한민국 주거복지문화대상’ 단체 부문 대상과 함께 국회 상임위 행정안전위원장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대한민국 주거복지문화대상’은 주거복지문화운동본부가 주최하고, 행정안전부가 후원해 아름다운 주거복지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기관과 단체, 개인을 발굴하고 그 공로와 사례를 알리기 위해 2018년부터 시행돼 온 권위 있는 상이다.
전북대 주거환경학과는 지난 3년간 국립대학육성사업을 통해 지역 내 공간복지 실현을 목표로 주거복지 분야에서 혁신적인 성과를 인정받았다. 특히 취약계층 맞춤형 주거환경개선 사업을 비롯한 지역사회 공간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실증사업, 정책 포럼 등을 통해 지역 협력 기반의 전북형 주거복지 실천 전략을 모색해 온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주거환경학과는 전주시, 전주시주거복지센터 등 지역과 협력해 주거 취약계층을 위한 주거개선 사업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 이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주거환경학과 장미선 교수는 지난 2022년부터 올해까지 취약계층 주택과 노후 경로당, 청소년 그룹홈, 대학 내 공간 등 8건의 공간개선사업을 완료했으며, 현재도 2건의 노인주택 공간개선사업을 학생들과 함께 추진하고 있다.
특히 시각장애 아동․조손가구, 노후 경로당을 대상으로 한 공간개선사업은 장애아동과 노인의 특성과 요구에 반영한 맞춤형 공간개선 사례로 지역사회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이 사업에는 전북대 주거환경학과 학생들이 설계와 시공에 직접 참여해 지역의 공간복지 실현과 학생들의 현장실습이라는 두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한 점이 돋보인다.
참여 학생들은 “평소 수업에서 다루던 가상의 프로젝트와 달리 실제 공간을 설계하고 시공까지 경험하면서 예상치 못한 문제들을 고민하고 해결해야 했지만, 디자인한대로 공간이 개선되고, 개선된 공간에서 거주하는 분들이 만족하는 모습을 보며 큰 보람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학생들은 지역 내 공간개선이 필요한 유휴 공간을 발굴하고, 새로운 공간 디자인 대안을 제시하는 프로젝트도 추진했다. 이를 통해 노인복지관, 도서관, 전주시외버스터미널과 같은 공공시설에 대한 공간 디자인 개선안이 제시됐고 이는 전시회를 통해 지역사회와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삼례문화예술촌을 리뉴얼 하기 위해 진행된 프로젝트는 완주군의 의뢰로 진행된 것으로, 전북대 주거환경학과는 이곳의 유휴공간을 지역 문화 활성화와 예술인의 주거안정을 동시에 도모하는 창의적인 방안으로 전통성을 강화한 전시공간 및 지방 예술인을 위한 주거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대안을 제시했다.
전북대 주거환경학과의 ‘공간복지’에 대한 열정은 연례적으로 개최되는 졸업작품전의 주제에서도 드러난다. 2021년부터 ‘공간복지’를 주제로 삼아 4년째 관련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글로컬대학사업과 연계하여 기존 서남대 부지에 계획한 글로컬 캠퍼스 기숙사, 지역 혁신성장의 거점이 될 캠퍼스혁신파크, 인구 고령화에 대응한 전북형 대학연계기반 노인주택(University-based Retirement Commnuity)등 지역과 대학이 필요로 하는 공간에 대한 창의적 설계를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고, 전북도청과 LH전북지역본부 로비에서 전시회를 열어 지역민과 공유하기도 했다.
최병숙 전북대 주거환경학과장은 “이 상은 전북대 주거환경학과가 단순한 교육 기관을 넘어 지역사회 주거문제 해결에 적극 기여하고, 실질적 공간복지를 실현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인정받은 것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우리 주거환경학과는 지역 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주거복지 전문가를 양성하고, 지속 가능한 공간복지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NSP통신 김광석 기자(nspks@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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