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 한 주민이 15일 오전 예천군 복합커뮤니티센터 다목적강당 열린 ‘대구경북행정통합반대 주민설명회’ 자리에서 김학동 예천군수에게 통합 반대 입장을 전하고 있다. (사진 = 김두일기자)

(경북=NSP통신) 김두일 기자 = 대구경북행정통합(이하.TK통합) 주민설명회가 대구시와 경상북도 권역별 시도민을 대상으로 잇따라 개최되고 있는 가운데 15일 오전 예천군은 관내 복합커뮤니티센터 다목적강당에서 ‘대구경북행정통합반대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설명회는 김학동 예천군수, 강영구 예천군의장을 비롯해 예천군의원들 및 도기욱·이형식 경북도의원, 주민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TK통합과 관련한 현재까지의 절차와 과정에 대한 설명과 예천 주민들의 다양한 반대입장의 목소리를 듣고 수렴했다.

안양숙 예천군의원, 박재길 예천군의회 부의장, 이형식 경북도의원, 도기욱 경북도의원, 김학동 예천군수, 강영구 예천군의회 의장, 신향순 예천군의원이 자리에 앉아 대구경북행정통합반대 주민설명회 진행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사진 왼쪽부터) (사진 = 김두일기자)

이자리에서 지역 주민 A씨는 “일방적인 대구경북행정통합 논의에 울분이 터진다”면서 “경북의 상생과 균형있는 발전은 커녕 경북도청신도시를 예천에 갔다놓고 딱아놓은 것에 모가지를 칠라는 쓸데없는 짓퉁머리”라고 비난했다.

주민 B씨는 “지자체 행정과 군 주민들이 합심해서 대규모 TK통합반대 집회를 개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주민 C씨는 “수개월 전부터 사비를 들여 통합반대 전단지 현수막을 뿌리고 걸며 엄청난 노력을 했으나 저 혼자의 힘으로는 역부족이였는데 얼마전부터 군수님과 예천군의원들이 같이 협심해 오늘 이 좋은 자리가 열렸다”며 “첫째는 행정통합 무산이고 안될땐 이철우 지사 사퇴까지 거론하는 강력한 주민 여론을 모아야 한다”고 성토했다.

이에 대해 김학동 예천군수는 “예천군 관변 단체에서 오늘 많이 참석해 주신 것 같은데 의견을 모아주시면 좋겠다”면서 “다음주 월요일 오전 10시 안동시청에서 (경북)도에서 나와 (TK통합) 설명회를 하는데 그 자리는 조용히 설명만 듣는 것이 아니라 ‘안동시에서 반대한다는 주민들은 설명회 자체를 무산시키겠다 못하게 하겠다’ 뭐 이런 얘기도 들여옵니다”면서 반대 운동 확산을 애둘러 부추겼다.

이동화 신향순 장삼규 박재길 안양숙 강경탁 예천군의회 의원들이(사진 왼쪽부터) 대구경북행정통합 반대 피켓을 들고 있는 가운데 강영구 예천군의장(사진 가운데)이 반대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 = 김두일기자)

한편 강영구 예천군의장과 의원들은 이날 자리에서 지방공멸을 부추기고 균형발전 역행하는 굴욕적인 TK통합 즉각 중단하라는 피켓을 제작해 주민 여론에 힘을 모았다.

NSP통신 김두일 기자(doo2lee1478@nspna.com)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