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 확인 저장시설 (사진 = 한국석유관리원)

(경북=NSP통신) 김대원 기자 = 한국석유관리원(이사장 차동형) 대구경북본부는 올 초 국내 1위 농기계 제작회사인 대동과 MOU를 맺고 농민 권익 보호를 위해 힘써왔다.

이러한 농민 권익 보호의 일환으로 대동 및 올해 여름 수혜지역으로 선포된 영양군 영양농협과 함께 농기계 고장 예방 협의체를 결성하고 영양 지역을 비롯한 전국 60여 농가의 보관용 연료에 대한 현장 점검을 약 두달간 진행해 왔다.

이번 점검으로 전국 약 100만 농가 중 약 65만 농가(협의체 추정)가 콤바인, 트렉터 등의 농기계를 수시로 사용하기 위해 농가 자체적으로 철재 또는 FRP 탱크에 경유를 보관해 사용하고 있으며 이는 대부분 위험물 관리법에 따른 지정수량 이하로 소방서에서 파악되지 않는 부분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석유관리원 대구경북본부는 농민들을 상대로 △위험물 지정수량 및 화재 위험 안내와 △혼유 및 가짜석유 사용 예방 안내 △농기계 고장 예방을 위한 저장 유류 수분 관리 등을 안내했으며 실제 경유의 위험물 허용 지정수량인 1천 리터를 넘는 경우도 많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석유관리원은 이번 점검에서 60개 농가 중 11개 농가(18.3%)의 보관 경유에서 수분의 혼입을 확인했으며 농기계 주요 고장 원인인 수분을 사전에 제거함으로써 농기계 수리비 최소 약 5천5백여만 원(대동 추산)을 사전 절감하고 고장으로 인한 농사 지연을 예방했다고 강조했다.

한국석유관리원 허정태 대구경북본부장은 “농민들은 대부분 농협에서 면세유를 공급받아 사용하기 때문에 가짜석유일 가능성은 없다고 판단되며 다만 온도 차에 따른 결로와 저장탱크의 변질 등의 사유로 물이나 침전물이 생길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유류의 수분 혼합은 농기계 엔진에 치명적 손상을 일으킬 수 있어 고장으로 인한 수리 비용과 농사 지연을 감안해 더욱 확대하여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번 점검에 대한 농민들의 설문 응답결과 응답자 모두가 ‘매우만족’ 또는 ‘만족’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응답했고 석유관리원의 인지도 문항에는 ‘이번 계기로 석유관리원을 알게 됐다’가 65%로 가장 높은 응답율을 보였다.

또한 건의사항으로는 제대로 된 국산 저장시설의 제작·보급 등 지원 요구가 55%(응답자 22명 중 12명), 점검 확대가 45%(22명 중 1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대동은 9월부터 판매되는 모든 농기계 사용 설명서에 한국석유관리원의 공익 홍보문구를 삽입해 제작하고 있으며 이번 협의체의 운영 결과와 석유관리원의 유류 저장 안정성 시험 결과를 반영해 저가의 보급형 국산 유류 자가 저장시설을 생산하는 것을 검토하기로 결정했다.

NSP통신 김대원 기자(won020709@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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