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권선구 소재 서평초등학교 전경. (사진 = 조현철 기자)

(경기=NSP통신) 조현철 기자 = 경기 수원시 권선구 소재 서평초등학교가 최근 아이들의 건강증진과 쾌적한 교육환경을 위해 교내시설을 개선하고 인재육성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06년 개교한 서평초는 초등 13학급, 유치원 1학급, 165명의 학생과 유치원 원아 25명의 소규모 학교다. 인근 아파트와 소규모의 주택을 빼곤 인접지역에서 등교하는 아이들이 많지 않아 누가 어느집 자녀인지 알고 지낼 정도로 자연적인 교육공동체를 이루고 있는 특별한 학교다.

학교에서 운동회, 연주회라도 열리면 마치 동네잔치라도 된 것처럼 학부모와 교사, 아이들 모두가 즐기는 마을행사가 된다. 인구 120여 만명의 수원특례시에 소재하고 있는 학교지만 수원역 인근에 위치해 있어 학교 주변으로 지나는 전철과 도로들 때문에 섬나라 같은 특유의 지역구조가 주민들의 유대성을 강화시켜준 모습이다.

학교 규모는 작지만 ‘다양한 꿈이 어울려 성장하는 행복한 학교’를 비전으로 ‘학년별 맞춤형 교육을 통해 미래지향적 인성 함양’을 학교자율과제로 정해 인품을 갖춘 인재를 육성한다.

특히 소규모를 강점으로 학생자치회 등 학생주도형 체험활동을 통해 아이들 스스로 교육활동을 기획하고 주도적인 운영으로 모두가 함께 하는 공동체적 인성을 기른다. 학생들의 요구를 반영한 학습기회 확대와 학습경험을 반영해 미래 인재에 꼭 필요한 창의성을 향상 시키고 있다.

학생자치회는 교내 꿈버스킹, 생명존중 캠페인, 전교생 미니올림픽, 학생대토론회 등을 진행하며 전교생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 리더의 자질을 발견하고 키워가는데 중심적인 역할을 한다.

또 VR(가상현실) 등 미래기술을 체험을 위한 진로체험의 날, 과학의 날, 미디어학교, 무궁화 전시 등 다양한 학습경험으로 아이들의 시야를 넓혀 주고 있다.

실내공기질 개선으로 아이들의 건강 증진

창쪽 중간벽 상단에 설치된 시계 모양의 공기순환기 자동제어 장치와 시인성이 좋아 밖이 훤이 내다보이는 미세먼지 차단 방진망이 설치된 창문 모습. (사진 = 조현철 기자)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투자도 아끼지 않는다. 올 여름에는 ‘미세먼지 차단 방진막’을 설치해 미세먼지, 해충 차단과 감염병 예방 및 호흡기 질환으로부터 아이들의 안전을 한층 강화했다.

1급 발암물질인 미세먼지는 통과하지 못하지만 바람은 잘 통하기 때문에 환기를 통한 감염병 예방효과와 봄철 꽃가루와 황사도 이 방어선을 넘지 못해 알레르기로부터 자유롭다. 비가 들이치지 않고 먼지가 쌓여도 자동세척 기능으로 인해 별도의 유지관리가 필요 없으며 항균, 항곰팡이 기능을 갖춰 위생적이고 쾌적하게 수업을 할 수 있다.

서평초 관계자는 “수원시에서 교육환경개선사업 지원을 받아 방진망을 설치했는데 그전에는 방충망보다 작은 벌레가 너무 많이 들어와 문제였는데 설치 후 벌레가 거의 없어졌고 모기도 많이 차단되고 방충망은 오염이 묻어도 닦이지 않았는데 방진망은 물티슈로 닦아도 먼지가 안으로 들어오지 않고 바깥으로 날려 좋은 것 같다”며 “또한 외부가 잘 보이고 빗물 유입이 안된다. 미세먼지에 대해서는 눈으로 보이지 않지만 책상에 먼지가 쌓이지 않는 것도 같다”고 말했다.

여기에 공기순환장치를 자동으로 on/off시키는 시계모양의 장치도 설치해 실내공기질이 두배 더 좋아졌는데 이는 매년 학교 운영에 필요한 비용을 적극적으로 줄였기에 가능했다.

학교회계 및 세입세출외현금 유휴자금을 수시 정기예금에 예치하고 도시가스, 수도 등 각종 시설적인 낭비 요인제거는 물론 타이머 설치 등 에너지 절감을 통한 탄소중립으로 각종 누수를 막았다.

학교운영비 절감해 효율은 높이고 교육의 질 향상

학부모들이 학교 외벽에 그린 고래 벽화(위)와 학생들이 공연을 할 수 있는 교내 버스킹 공간. (사진 = 조현철 기자)

이와 함께 도시가스 요금 적용기준을 변경해 기납부 도시가스요금 환수 등 적극적인 수입증대 노력은 아이들의 교육의 질 향상으로 이어졌다.

절감한 비용으로는 ▲에듀테크수업 활성화용 크롬북 구입(30여대) ▲증강현실 도입 진로체험기회 확대 ▲본관 교사동 현관 컵자동세척 살균정수기 ▲외벽 디지털시계 설치 추진 ▲어린이놀이터 고무경계석 설치에 사용됐다.

지난해에는 ▲다목적강당 레이저프로젝터, 암막커튼 설치 ▲급식실 식당 컵자동세척 살균정수기 설치 ▲급식실 식당 등받이 의자 설치 ▲유치원 냉난방기 추가 설치 ▲교실 선풍기 추가 설치(기존2대, 추가2대) ▲운동장 배수로 그레이팅 안전 덮개 설치에 쓰여 추가 예산없이도 학교 시설을 개선했다.

이 모든 성과가 아이들을 사랑하는 서평초등학교의 노력이 빛을 발한 결과로 진정한 ‘교육공동체’의 표본이 되고 있다.

서평초등학교 관계자는 “소규모 학교이지만 모두가 가족 같이 지내는 보기 드문 학교이고 혹여 전학이라도 가게 되면 아이들의 부모님들이 더 아쉬워하는 곳”이라며 “아이들에게 더 좋은 교육환경과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불필요한 낭비 요소를 줄여 누구나 다니고 싶은 모두가 보내고 싶은 학교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NSP통신 조현철 기자(hc1004jo@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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