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세명기독병원이 지난 20일부터 25일까지 베트남 다낭과 광남성 디엔반 지역에서 ‘제22차 베트남 의료 봉사 활동’을 펼쳤다. (사진 = 포항세명기독병원)

(경북=NSP통신) 조인호 기자 = 포항세명기독병원(병원장 한동선)이 지난 20일부터 25일까지 베트남 다낭과 광남성 디엔반 지역에서 ‘제22차 베트남 의료 봉사 활동’을 펼쳤다.

한동선 병원장과 입원의학과 강승우 과장을 비롯 간호사, 의료기사 등 모두 15명이 참여한 이번 의료 봉사는 진료뿐 아니라 과거 베트남 전쟁 당시 한국군이 주둔했으며 여전히 전쟁의 상흔이 남아있는 디엔반 지역을 방문해 그들의 아픔을 어루만져 주고자 마련됐다.

의료봉사팀은 20일부터 2일간 주민 600여 명을 대상으로 진료를 보며 한국에서 준비해 간 설탕·간장·밀가루 등 생필품 전달과 세계적인 음식으로 급부상한 K푸드의 대표 메뉴인 김밥을 현장에서 바로 만들어 대접해 큰 호응을 얻었다.

직원들과 P&S팀에서 제공받은 학용품 등 여러 후원 물품도 전달했다.

이와 함께 진료 외에도 20년 넘게 진행해 온 ‘사랑의 집 짓기’를 이번에도 이어가 1채는 병원에서, 1채는 과거 베트남 의료 봉사에 참여했던 직원 모임인 ‘베트남을 사랑하는 모임(이하 베사모)’에서 후원한 비용으로 주민들에게 집을 지어 전달했다.

이 밖에도 디엔반 지역의 고엽제 환자 10가정을 방문해 주민들에게 선물 및 약값, 생필품 등을 전달하고 기도와 위로를 통해 전쟁의 아픔을 함께 나누는 치유의 시간을 가졌다.

한동선 병원장은 “20여년 만에 다시 베트남 의료 봉사를 오게 됐는데 그때보다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여전히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주민들을 보니 마음이 아프다”며 “힘이 닿는 데까지 최대한 환자를 많이 보기 위해 노력했는데 이들에게 작은 도움이 됐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진료뿐 아니라 과거 베트남 전쟁 당시 한국군이 주둔했던 디엔반 지역을 방문해 이들의 아픔을 보듬는 등 여러 방면으로 다양한 봉사 활동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베트남 의료 봉사 활동은 2001년 3월 우석정 의료 선교사의 베트남 파송 지원을 계기로 시작해 22차례 걸쳐 직원 총 340여 명이 참여했다.

베트남 호치민시 근교와 다낭 등 의료 사각지대를 돌며 지금까지 주민 1만5천200여 명에게 진료와 생필품 전달 등 여러 지원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지역민을 위한 의료 활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NSP통신 조인호 기자(eno816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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