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에 이스탄불 페닌슐라호텔에서 금융약정식 행사 이후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한국도로공사)

(경북=NSP통신) 김대원 기자 = 한국도로공사(사장 함진규)는 지난 18일 튀르키예에서 열린 나카스-바삭세히르 도로투자사업의 금융약정식에서 공사가 포함된 한국-튀르키예 공동 컨소시엄이 최종 수주를 확정했다.

이 행사에는 에르도안 대통령 등 튀르키예 정부 최고위급 인사들과 함께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이슬람개발은행(IsDB) 등 국제금융기관 대표자, 사업 주간사인 르네상스社와 함께 한국 컨소시엄인 도공과 삼성물산, 해외도시개발인프라지원공사(KIND), KDB인프라자산운용의 고위급 관계자가 참석했다.

나카스-바삭세히르 도로 사업은 튀르키예 마르마라해 북부 지역에 위치한 이스탄불 주변의 8개 간선도로 정비사업 중 마지막 구간으로 길이 31.3km의 4~8차로 고속도로로 건설될 예정이다.

이 사업은 민관협력사업(PPP, Public Private Partnership)으로 추진되며 총 2조1천억 원(프로젝트 파이낸싱 약 1조6천억 원, 민간투자금 4천4백억 원)을 투입해 2년 4개월간 건설공사를 완료하고 15년 6개월 동안 민간 운영기간을 거쳐 튀르키예 정부에 이전하게 된다.

사업을 수주한 한국 컨소시엄 중 삼성물산은 주간사인 르네상스와 함께 건설에 참여하며 한국도로공사는 완공 후 15년 6개월간 운영에 참여하게 된다.

당초 본 사업은 건설사와 금융기관만으로 컨소시엄이 구성돼 도로운영에 대한 전문성 보완이 필요했으며 도공이 공동출자사로 참여함에 따라 사업주의 유지관리 역량에 기여하게 됐다.

이번 계약을 통해 도공은 국내뿐만 아니라 유럽과 중동의 금융기관도 신뢰하는 유지관리 전문기관이라는 것을 다시금 확인하게 됐고 한국 컨소시엄은 건설과 운영을 포함해 5800억 원 규모의 신규 해외수주고를 올리게 됐다.

특히 이번 사업은 유럽부흥개발은행 등 국제 금융기구가 참여하고 튀르키예 정부가 수익을 보장하는 구조로 사업의 안정성과 수익성이 높아 도공과 삼성물산 뿐만 아니라 해외인프라도시개발공사(KIND)가 참여하고 정부 정책펀드인 KIAMCO PIS 펀드가 지분투자에 참여하는 최초의 도로사업이 될 예정이다.

함진규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이번 사업은 공사가 참여한 해외 투자사업 중 최대 규모로 유럽 등 선진국 시장으로 진출하는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공사가 가진 높은 대외 신인도와 협상력을 바탕으로 민간기업들의 해외진출 기회를 확보하고 한국의 우수한 K-도로를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NSP통신 김대원 기자(won020709@nspna.com)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