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님행차 재현행사’ 홍보 포스터 (이미지 = 광양시청)

(전남=NSP통신) 김성철 기자 = 가을색이 완연한 10월, 광양시는 다양한 행사와 축제로 북적일 예정이다. 그중에도 눈여겨볼 만한 것은 올해로 20회를 맞은 ‘광양 전통숯불구이축제’다.

축제는 10월 11일 금요일 저녁 개막식을 시작으로 한우 시식 행사, 전국 청소년 댄스경연대회, 드론쇼 등 3일간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다채롭게 채워졌다.

특히 축제의 개막식 사전행사인 ‘원님행차 재현행사’는 시민력의 백미라 할 만큼, 시민이 직접 기획하고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광양문화도시센터는 광양읍 인서리 일대 ‘문화원님길’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22년부터 시민들과 각양각색의 논의 및 시도를 해왔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2023년에는 매월 ‘원님행차 재현행사’를 시행했으며 2024년 올해는 이를 더욱 확장해 숯불구이축제와 연계, 사전 행사로 진행하게 됐다.

원님행차는 광양역사문화관에서 광양 숯불 전달식을 시작으로 광양여고 사거리, 광양읍사무소를 거쳐 서천변 축제장 본무대까지 이어지며 약 2시간 동안 진행된다. 행차뿐 아니라 중간중간 놀이마당을 펼치며 풍물놀이, 연희놀이 등 시민과 하나 되는 자리 또한 마련했으며, 서천변 축제장 본무대에 도착해서는 줄광대의 줄타기 공연과 소리꾼이 광양숯불 이야기로 직접 창작한 판소리 공연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원님행차의 후미에는 시민거리행진단이 함께한다. 오래전 원님의 행차를 보좌했던 백성들처럼, 130명으로 구성된 시민거리행진단은 3인 이상의 팀으로 참여하며 자신들이 정한 주제를 자유롭게 표현하며 행진에 동참한다.

거리 행진에 참여를 원하는 시민들은 광양문화도시센터 홈페이지 공지 사항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 후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복장도, 퍼포먼스의 형태도, 팀의 구성도, 표현하고자 하는 주제도 모두 자유다. 축제를 즐기고자 하는 마음만 있으면 무엇이든 상관없다.

원님행차 재현행사를 주관하는 박시훈 광양문화도시센터 센터장은 “거리에서 펼쳐지는 문화행사는 시민들에게 또 다른 해방구가 된다, 시민행진단과 함께 펼쳐질 이번 행사가 지역 문화 행사의 새로운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NSP통신 김성철 기자(kim7777@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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