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NSP통신) 김민정 기자 = 울릉군보건의료원은 지난 12일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를 채용해 첫 진료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5일 본지에서 울릉의료원 내 소아청소년과 의사 부재로인한 문제를 제기했을 당시, 김영헌 울릉의료원장이 조만간 채용하겠다고 공언했던 소아청소년과 의사가 4개월만에 채용된 것이다.
이번에 초빙된 정은영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의료선교, 대구해피아이병원 소아과 등에서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겸비한 전문의로 1991년 의사면허, 2002년 소아과 전문의 자격증을 취득했다.
정은영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초빙은 울릉도 내에서 여러모로 의미가 있다. 울릉도 보건의료원 개원(1966년) 이래 처음으로 여성 의사가 부임한데다 30여 년 이상 풍부한 경력이 있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부임은 처음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소아청소년과 의사의 부재로 아이가 조금만 아파도 육지 병원을 찾느라 휴가를 내야했던 울릉도 내 영유아 부모들은 이번 채용에 크게 환영하고 있다.
6살 아이를 둔 김모(41)씨는 “올해 아이 기침이 폐렴으로 번져 두 번이나 육지 병원진료를 다녀왔다”며 “아이가 열만나도 원인을 몰라 육지병원에 가야하나 안절부절했는데 이제 한시름 놓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반가움을 표했다.
김영헌 울릉군보건의료원장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공백에 대한 불편 민원이 많았던 시기에 부모님들의 걱정을 덜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뉴스를 장식하는 추석을 앞둔 의료대란에 울릉도는 조금이나마 안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국적으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부족 문제가 많은 가운데 어렵게 모신 만큼 오래도록 같이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남한권 울릉군수는 “자라나는 소아·청소년들이 울릉도의 미래인 만큼 정은영 전문의가 진료에 전념하여 우리 아이들이 더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NSP통신 김민정 기자(namastte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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